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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나는 식물을 선물받는 것이 싫다

by 진실한토마토 2017. 5. 5.

때때로 사람들은 상대의 반응을 아랑곳않고 '생명'을 선물하곤한다.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등은 그 부담이 큰 반면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그 중 나는 식물을 선물받는것이 참으로 부담스럽다.

꽃병에 꼿아 하루이틀 반짝이는 모습을 뽑내다

쭈구렁텅 할망구처럼 시들어버리는 꽃다발이 제일로 싫지만,

헤프게 사방으로 자라나 온집을 감아버릴것 같은 그런 식물들은 더더욱 싫다.

그러다가 물주는것을 잊기라도한 며칠은 온갖 못난상으로 화분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나는 왜 그런 식물들을 보면 그리도 답답하고 속상한지.

그런 식물들은 집안에서 자라야 할 것들이 아닌데.

그처럼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아이들은 반드시 넓고 자유로운 곳에서 자라나야하는것인데 말이다.

대체 누가 언제부터 식물을 집안에서 키우게했을까.

 

허나.

오늘도 나는 그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말을 건내고 또 물을준다.

미워는하면서 모질지도 못한 나는 몬난이.

너희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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