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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병(광견병) 응급처치 및 예방법 총정리

by 진실한토마토 2020. 10. 27.

얼마 전 시작한 OCN 드라마 '써치'에서 '공수병'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그리고 어제 4회분에서는 그 '의문의 괴물체'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공수병'이 아닌 것으로 임시 판정, 그렇다면 혹시 북에서 만들어 낸 미지의 병원체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괴물'일까? 그것도 아니면 '좀비'......? 라는 공상과 함께 오늘은 공수병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한번쯤은 크고 작게 개(강아지)에게 물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내 경우, 롱롱이가 한 살이 되기 전 유치가 날카로워 간식 먹을 때 실수로 내 손을 문 적이 있었고 장난치다가 딸아이의 손에 상처를 입힌 적도 있었다. 아, 그리고 아빠와 터그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이에 긁히기도. 아무튼 결과적으로 우리 집 세 식구는 모두 광견병 백신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 물린 즉시 들었던 생각은 1. 광견병 예방접종 한 강아지니까 괜찮겠지? 2. 깨끗하게 물에 소독하면 괜찮을 거야. 3. 집 강아지는 괜찮다던데. 4. 지난번에 광견병 백신 맞은 적 있으니 이번엔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5. 설마......

 

이러한 잡생각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 세 사람은 백신을 맞기로 선택하고 매번 (내 경우에는 두번, 딸아이의 경우 세 번-햄스터에게 물린 적 포함) 가볍게 물리거나 긁힐 때마다 광견병 백신을 다섯 차례 혹은 두 차례에 걸쳐서 접종했다. 자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냥 간과하지 않고 귀찮게 긴 시간 다섯 차례나 걸쳐 백신을 접종하는 쪽을 선택했을까? 아래, 광견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정리해보겠다. 물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는 만큼 예방하거나 대처하면 된다.  

 

공수병(광견병) 이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물려야 전염되지만 드물게 장기 이식으로 감염된 사례도 있다. 잠복기는 보통 20-90일로 알려져 있으나 길게는 19년의 잠복기를 거처 발병한 케이스와 짧게는 4일만에 발병한 케이스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볼과 목뼈 뒤통수 등 머리 부근에 물리면 더 빨리 발병하며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사실상 치료 방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은 거의 10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증상이 나타난 뒤 3일~6일 사이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한다. 1885년 파스퇴르가 최초의 광견병 백신을 사용하였다.   

 

광견병의 숙주는 거의 모든 포유류로 개와 고양이, 라쿤, 너구리, 박쥐, 스컹크, 코요테, 늑대, 여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쥐 같은 소형 설치류돼지, 소, 양, 말과 같은 가축들도 감염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숙주의 타액에 많이 존재하며 감염된 동물의 증상은 마비형, 광폭형, 침울형, 경련형, 과다 타액형, 발작형 등으로 나뉜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게 괴로워하며 짐승처럼 날뛰고 다른 사람을 물려고 할 수 있다.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후 10일 이내 혼수상태에 빠지고 대체로 2주 이내 호흡근 마비로 사망한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공수병(恐水病)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물을 마시려고 하는 과정에서 후두나 가로막에 고통스런 근육경련(쥐)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물이 졸졸 떨어지는 소리, 물 마시는 상상만으로도 이러한 공수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바람을 무서워하거나 개처럼 짖는 경우도 있으며 숙주가 너구리인 경우 무증상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주변에 신체가 마비되었거나,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동물,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계속 핧는 동물, 동공이 확장된 동물, 이유 없이 난동을 부리는 동물, 침을 흘리는 동물, 계속 으르렁거리는 동물을 만나면 빨리 피하도록. 그런데 일반적으로 주인이 있는 개는 광견병에 걸릴 소지가 거의 없으며 설령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짐승이 사람을 물었다해도 그 동물이 실제 광견병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전파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현대 한국에서는 2005년 이후로 사람에게 발병한 케이스가 아직 없다 하니 다행, 단 외국 여행 시(특히 인도나 중국) 주의해야 할 것이다. 진료는 감염내과에서 받는다. 그런데 혹시라도 국내에서 개에게 물렸다면 광견병 외에도 파상풍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병원으로 곧장 가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람을 문 개체를 잡아서 광견병 감염여부를 확인한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아직까지는 그 동물을 사살해 면역 형광 법으로 척수와 뇌 조직을 검사해야 감염 여부를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는 반드시 주의하여 매년 광견병 예방접종을 철칙으로 해야 할 것이다. 

 

 

 

개(또는 광견병 숙주의 가능성이 있는 동물) 에게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경우 먼저 표피상처(할퀸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비누로 5~10분간 깨끗이 씻어야 한다.(소독보다 중요한 것이 상처부위를 최대한 깨끗한 물로 씻는 것) 상처를 깨끗이 씻거나 소독했다면 상처부위를 말린 후 접착 드레싱이나 작은 알코올 드레싱으로 덮어야 한다. 깊게 난 상처의 경우 직접 압박을 하거나 물린 부위를 들어 올려서 지혈해야 한다. 때에 따라 봉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상처부위는 잠시 그대로 열어두어 감염의 위험성을 낮춰야 하며 세척과 소독이 끝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광견병 백신을 맞는다. (응급실이나 외과 혹 감염내과로 간다) 이때 반드시 파상풍 주사도 함께 맞아야 한다. 표면상 상처가 심하지 않아도 '혐기성 세균'이 조직 깊숙이 침투하면 세균들이 증식하여 조직이 곪고 괴사가 진행되어 전신으로 균이 퍼지게 되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에게 파상풍 예방 접종 경력과 시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백신을 이전에 맞은 적이 없거나 맞았어도 5년이 경과했을 경우 총 5회에 걸쳐 맞게 되고 백신을 맞은 지 5년 이내라면 총 2회만 맞으면 된다. 물린 지 24시간 이내에 맞으면 사실상 99.9%는 항체가 생기지만 매우 드문 사례로 백신을 맞고도 광견병에 걸린 환자도 있었으니, 가급적이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그밖에 예방법: 물리지 않기/ 물지 않게 반려견 잘 키우기

백신 외의 최선의 예방은 역시 '물리지 않는 예방법' 이 최선이다. 의외로 맹견 외에 소형 반려견에게 실수로 물리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의 경우가 그렇다) 한 살 미만의 강아지의 경우 짓궂고 유치도 날카로워 물리거나 긁히게 되면 마찬가지로 광견병 백신을 맞아야 한다. 아래, 네 가지 경우로 예방법을 나누어 설명해보겠다. 

 

1. 한 살 미만의 반려견의 경우: 심하게 장난 걸지 말 것, 특히 간식으로 유도한다거나 장난할 경우 식성이 좋은 아이들은 실수로 '앙~'하고 물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놀아줘야 할 경우 강아지 장난감이나 씹는 간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맹견을 마주쳤을 경우: 맹견의 사냥 본능을 자극하지 말 것, 원칙은 '눈을 마주치지 말고 무시하며 멈췄다가 천천히 앞으로 걷기', 뒤돌아 뛰거나 큰소리치고 도구를 사용해 방어하면 공격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몹시 위험하다. 

   

3. 당장 공격할 것 같다면 어떻게: 손에 든 것을 던져서 시선을 돌리거나, 입고 있던 외투가 제법 크다면 맹견의 시야를 가리고 도망가는 방법도 있다, 단 그다지 적극적 방어는 리스크가 있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결국 달려든다면 손은 깍지 끼고 뒷목을 감싸고 얼굴은 최대한 숙여 머리를 보호한다. 이때 손에 가방이 있다면 가방으로 목 쪽을 가린다. 개를 반격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만약 기회가 있다면 개의 목과 코, 머리 뒤쪽을 때려 기절시킨다. 가능할 경우 몸무게를 이용해 압박해 개를 누르는 것도 좋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빨리 주변에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맹견을 제압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고(위험한 개를 그냥 두고 가지 않도록) 병원에 가서 백신을 맞도록 한다. 

 

4. 물지 않게 반려견 잘 키우기

 

어쩌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소형견이던 맹견이던, 견주는 반려견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소형견이던 대형견이던 반드시 '목줄'을 하도록 한다. 맹견으로 지정된 경우 '입마개'를 꼭 착용해야 한다. 정말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따위의 말은 하지 않도록, 주인을 물지 않을 뿐이며 모든 개는 '위협' 받는다고 생각되면 상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써 건강하게 오래 함께 지내고 싶다면 위의 몇 가지 수칙을 꼭 꼭 꼭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롱롱이 사진 한 장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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