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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정신질환/편집성 성격장애

우울증, 편집증, 조울증, 성격장애 치료 등에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 이해하기

by 진실한토마토 2024. 2. 4.

안녕하세요. 오늘은 편집성 성격장애, 우울증, 조울증, 강박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섭식장애, 수면장애 그리고 기타 성격장애 치료 등에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심리학도와 정신질환 환우 및 환우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학지사 이훈진의 <편집성 성격장애> 중 인지행동치료 부분을 요약 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혀두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 개요

▶ 인지행동치료

1. Colby의 인지행동치료(1979년)
2. Turkat의 인지행동치료(1985년)
3. Beck의 인지행동치료(2004년) 
4. Young의 도식치료(1999년)
5. 명상 및 수용기반 치료
 

편집성 성격장애:의심과 불신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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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는 편집성 성격장애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과거 우울증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강박 장애, 성기능장애, 식사(섭식)장애, 수면장애, 성격장애 등 거의 모든 심리장애 및 정신질환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심리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간주되었던 정신분열증, 망상장애 등 정신병적 장애에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으니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인지행동치료: 생각 바꾸기

Colby의 인지행동치료(1979년)

내담자가 고통의 원천을 외부로 돌리지 못하게 하는 것 등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다만 편집성 성격을 가진 사람의 의심과 주장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비효과적이고 임상적으로 타당화되지 않은 것이 한계로 편집성 성격에 대한 인지적 접근의 기초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헌한 바가 큽니다. 

 

 

성격장애 진단 및 치료:대인관계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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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at의 인지행동치료(1985년)

내담자의 문제는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도하게 민감하고 다른 사람에게 수용되는 데 필요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일텐데요. 내담자는 자기영속적 순환에 빠져서 타인의 의견을 염려하고 그들의 인정을 얻거나 반대를 피하고자 노력하면서도 결국 비판만 받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실패에 대한 합리화로 볼 수 있는데요. Turkat은 이러한 개념화에 기초하여 다른 사람의 평가에 관한 내담자의 불안을 줄이고 사회적 기술을 적절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호작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담자의 말, 몸짓, 행동, 표현 등을 기록해 증상의 핵심 기제에 관한 가설을 다시 세우는데요. 그리고 이에 기초해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Beck의 인지행동치료(2004년) 

 

인지치료의 선구자 Beck의 치료적 접근은 Colby와 Turkat과는 약간 다른데요. 개인이 지닌 역기능적 신념이 이 장애의 기반이라고 가정하며 치료적 개입의 목표는 이를 수정하는 것을 중점으로 여깁니다. 일단 상담사와 라포를 형성하여 내담자의 경계를 늦추고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계획하는데요. 여기서 자기효능감이란 특정한 과제 혹은 상황을 해결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을 말합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 자기효능감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펜싱선수 박상영이 경기 중 이 말을 끊임없이 되뇌는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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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은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개인이 강한 경계와 방어를 하는 이유가 자신을 안전하게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데요. 문제를 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내담자의 자기 효능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내담자의 강한 경계와 방어는 덜 필수적이게 될 것이고 좀 더 이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편집성 성격장애의 인지치료에서 일차적 전략은 내담자의 자동적 사고, 애인 간 행동, 기본 가정을 수정하려고 하기 전에 '자기효능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는데요. 그에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상담자와의 라포 형성이고 내담자가 경계를 낮추고 편안해져 협력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편집성 성격장애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어 어느정도 협력적 관계가 이루어지면 인지행동적 개입이 가능한데요. 이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발생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증가시켜주는 것'이며, 아래 자기효능감을 증가시키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해봤습니다. 

 

1. 내담자가 실제로는 그 상황을 다룰 수 있는데도 위협을 과대평가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면 자신의 대처 능력에 대한 좀 더 실제적 평가를 하게하도록 돕기.

 

2. 반대로 내담자가 그 상황을 다룰 수 없다면 자신의 대처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증가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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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기효능감이 어느 정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 내담자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자신이 경계하지 않고 있으면 자신의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봅니다. 내담자는 능력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졌으며 능력을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 보는 사람 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내담자의 능력에 대한 관점을 재평가하기 위해 '연속성 기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속성 기법이란 자신에 대해 능력과 무능력이라는 두 극단으로 규정짓는 것을 막기 위해 척도를 사용하여 둘 사이의 연속선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들어: 만약 내담자가 100% 실패했다고 주장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주 작은 일이라도 성공하거나 잘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자"고 함으로써 성공 경험을 유도한 후 다시 평정하게 하는 것인데요. 이 절차를 통해 내담자가 흑백논리로 모든 걸 생각해 봤음을 인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해서 자기 효능감이 증가하면 내담자는 덜 방어적이 되고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잘 공개하고 자신의 신념과 가정을 비판적으로 보게 되며 문제 상황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게 될 텐데요. 그렇게 되면 더욱 효과적인 인지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효과적인 또 다른 개입은 신뢰성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에 도전하기 위해 연속성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상대방이 믿는 대로 잘 이행하는지에 주목함으로써 그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내담자에게 심어줄 수 있는건데요. 즉 내담자는 작은 것을 통해 가까운 사람을 신뢰하고 그들의 행동을 지켜봄으로써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관점을 점차 검증해 볼 수 있게됨을 의미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실제로 소외당하고 있거나 악의적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내담자의 견해가 왜곡된 것임에 틀림없다고 단정짓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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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담사는 인지적 개입을 함과 동시에 내담자의 역기능정 대인 간 상호작용을 수정하기 위한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해야 내담자가 다른 사람에게 적대적 반응을 일으켜 자신의 편집성 견해를 확신하게 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때 올바른 생각을 방해하는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면, '그건 더 이상 소용이 없어','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걸 이용해 먹을 거야' 등의 생각을 말합니다.

 

주장 훈련을 통해 주장성과 분명한 의사소통을 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통해 내담자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졌을 때 자신의 이전 상호작용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는지 깨닫도록 도와줄 수 있고 치료 종결 즈음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Beck의 편집성 성격장애 인지치료를 요점하면 내담자의 자기효능감 증진, 대인 간 문제와 불안에 대한 대처 기술 향상시키기, 다른 사람들의 의도와 행동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지각 발달시키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Young의 도식치료(1999년)

 

융(Jeffrey Young)은 인지치료와 대상관계치료, 게슈탈트치료, 구성주의치료 및 정신분석을 종합한 도식치료(스케마 테라피)를 소개했는데요. 1999년 도식에 초점을 둔 성격장애의 도식치료를 소개하고 2003년에는 도식치료에 대한 전문가 지침서를 출간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도식치료에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도식(schema)이라 하였는데요. 이것은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사고 및 행동 패턴을 말합니다.

 

도식의 형성과정에는 초기 아동기 경험, 타고난 기질, 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주며. 이 중 초기 아동기 경험 중 핵심 욕구의 좌절 경험인 1. 타인과의 안정 애착(안전감, 돌봄, 수용 포함) 2. 자율성, 유능감, 정체감 3.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자유 4. 자발성과 유희 5 현실적 한계 및 자기통제(책임감,자제력,자기수양)에 대해 말하는데요. 융은 타인 존중을 장려하는 양육을 통해 현실적 제약 내에서 기능하고 다른 사람의 욕구를 고려하도록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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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융은 다양한 정신병리의 원인으로 '초기부적응 도식' (어린 시절 형성되어 생애에 걸쳐 지속되는 자기패배적 양식의 도식)을 들었는데 초기 부적응 도식은 5가지 영역에 해당하는 18가지 도식으로 분류되며 이 중 편집성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 초기 부적응 도식은 '단절 및 거절 영역의 불신 도식입니다. 

 

1. 단절 및 거절 영역(유기,불인정,불신,학대,정서적 결핍,결합,수치심,사회적 고립,소외)

2. 손상된 자율성 및 손상된 수행 영역(의존,무능감,위험,질병에 대한 취약성,융합,미발달된 자기,실패)

3. 손상된 한계 영역(특권의식,과대성,부족한 자기통제,자기수양)

4. 타인 지향성 영역(복종,자기희생,승인추구,인정추구)

5. 과잉경계 및 억제 영역(부정성,비관주의,정서적 억제, 엄격한 기준,과잉비판,처벌)

 

이러한 초기 부적응 도식은 한번 형성되면 변화되기 힘든데 그 이유는 논리를 기반으로 저장되기보다는 뇌의 정서 영역인 편도체에 저장되고 언어가 발달하기 전에 형성되기도 하며 안전함과 예측가능성을 제공해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러한 도식이 활성화 될 때 몇 가지 대처양식을 통해 정서적 고통을 피함으로써 도식을 강화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융은 이런 대처 양식을 3가지로 구분하여 1. 도식 굴복(schema surrender: 도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 또는 행동에 머무는 것을 말함) 2. 도식 회피(schema avoidance: 도식을 촉발하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그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자신을 제거하는 것) 3. 도식 과잉보상(schema overcompenstion: 과도하게 도식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함) 이라고 하였으며 이 세가지는 정신분석의 방어기제와도 유사하다고 봅니다. 

 

도식치료의 주 목표는 내담자가 초기 부적응 도식을 확인하고 그것이 일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하여 역기능적 신념을 수정해 대안적 신념을 수립하게 돕는 것인데요. 부적응적 생활패턴을 다루기 쉬운 단계로 나누고 도식을 유지시키는 대처양식을 단계별로 변화시키기, 적응적 사고과 건강한 정서를 만들어 내는 기술과 경험 제공, 내담자에게 권능을 부여하고 정서적 욕구를 타당화해주기가 해당됩니다.

 

요약하면 치료관계를 활용해 교정적 정서경험(corrective emotional experience) 을 제공, 심상과 역할 연습(초기 양육자와 상상적 대화하기, 가상적 논쟁하기, 편지쓰기 등) 공감적 현실검증 등의 절차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치료방식은 편집성 성격장애 외에도 회피성, 강박성, 의존성, 연극성, 자기애성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명상 및 수용기반 치료

 

명상은 대뇌반구의 활성화 비율을 변화시키고 감정 통제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강화하며 심리적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명상과 비판단적 수용을 심리치료에 적용한 대표적 접근은 1979년부터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하기 시작한 John Kabat-Zinn(1990)의 마음챙김 명상에 기초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을 필두로 Williams와 Teasdale(2002)의 '마음챙김 명상'에 기초한 인지치료의 변증법적 행동치료 등의 수용 및 전념 치료, 삶의 질 치료 등이 있으며 그 효과를 연구한 경험적 연구 논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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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편집성 성격장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치료적 접근으로는 ACT와 인지행동치료를 결합한 정서처리 및 상위인지적 자각 치료(emotional processing and metacognitive awareness/ Hepworth,Startup & Freeman 2013) 가 있고 이 치료법에서는 정서적 억제와 상위인지적 자각, 수용의 순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우선 정서적 억제 단계에서는 피해망상이나 편집 성향에 따른 고통(사고,심상,감각 포함)을 상세히 언어화하여 표현하도록 장려하고 이때 평가하기보다는 비판단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해 정서경험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또한 게슈탈트 기법을 활용해 사고에서 거리를 두도록 훈련함으로써 언어처리를 줄이기 위해 시도하고 상위인지적 자각 단계에서 상위인지적 통찰을 강화해 편집사고가 사실이 아닌 단순한 생각임을 인식하도록 하며 사고,감정,감각,심상,기억에 이름을 붙여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탈중심화 조망을 갖도록 합니다. 마지막 수용 단계에서는 비판단적 알아채기를 훈련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Montes, Alvarez와 Garcelan(2013)은 수용 및 전념 치료를 활용해 망상까지 수정을 시도할 수 있고 이들은 망상을 적극적 형태의 체험회피(experiential avoidance)로 개념화 한 후, 창조적 절망감, 가치 명료화 및 강화, 통제감 강화, 언어로부터 거리두기, 초월적 자기감(transcendential sense of self), 자발성(willingness) 개발 등의 절차를 통해 망상 수정을 시도했고 성공적 사례를 보고하였는데요. 따라서 앞으로 편집성 성격장애 치료에 명상과 수용, 인지치료 및 도식치료를 결합한 통합적 치료를 더욱 활발하게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적 갈등의 해결

 

치료자는 내담자가 정서적 생존의 수단으로 투사를 사용한다는 점에 공감하여야 하며 미움,악함,무기력,절망의 감정을 기꺼이 수용해야만 하는데요. 이런 감정을 미성숙한 방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오히려 내담자의 내적 긴장을 증가시켜 더 완고해지게 만듭니다. 치료자는 심지어 치료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내담자의 지적까지도 받아들여야하며 치료적 동맹을 잘 형성해야하며 내담자에 대해 아무리 부정적이라도 그것에 도전해서는 안 되고 단지 좀 더 상세한 것을 묻고 내담자의 감정과 지각에 공감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미성숙한 해석을 통해 부정적 투사를 내담자에게 되돌리려하는 역전이 경향을 피해야 하며 치료자의 방어적 태도는 내담자의 오해를 불러옴으로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에게는 개방과 진솔함이 최고의 정책으로 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는 편집증적인 경향이 줄고 내면의 우울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때 그들은 진정한 자신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감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처럼 자신의 무가치감과 열등감을 인식하게 되면 내담자를 우울하게 만든 내면적 갈등이 치료자에게 전이되고 훈습(working through)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분석 과정은 상당히 긴 치료 기간을 요한다고 합니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에게 새로운 대상관계 경험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정신역동적 치료 목표로 이러한 경험은 내담자에게 안정적으로 내재화될 수 있으며 점차 사고의 변환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치료자와의 만남이 적절한 환경에서 주어진다면 내담자는 생애 초기에 사람들에게서 맛보았던 좌절과 실망에 연유한 인정, 사랑, 친밀감을 향한 동경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애착을 가졌던 대상에 대한 애도의 과정, 즉 고통스러운 마음을 해소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정신역동적 치료의 또 다른 목적은 자신의 지각에 대한 창조석 의심을 발달시키는 것인데 내담자는 점차 자신의 신념과 경험이 실제가 아닌 일종의 꾸며진 환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열등감과 무가치감을 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전이 상황에서 겪는 우울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편집성 성격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인데요. 그들이 외현적으로 주장하는 자부심은 방어의 결과이며 실제 자존감이 낮고 자기개념도 부정적인 편입니다. 따라서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개념을 긍정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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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st(2002/2005)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의 뜻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였고 "자포자기하면 피해의식을 갖게 되고 상실감, 빈곤감을 느끼지만,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정서가 풍부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관리를 위한 지침

Herbst(2002/2005)는 "사람들은 보통 피해의식을 강한 수치심과 무력감으로 감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깨닫기가 쉽지 않다"고 하며 피해의식을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Freeman등(2008)에 따르면 편집 사고나 의심이 들 때 우리가 흔히 하는 일반적 반응은 무시하거나 분노 및 불안 등의 정서로 반응하는 것 또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런 반응은 부적응적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혼자 고립되기','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기','무가치감 느끼기','비참해하거나 우울해지기','무력감 느끼기','자기 자신을 비난하기','가족이나 친구 피하기','상황에 압도되기','취미나 흥미 중단하기','좋은 시절 회상하기'등은 최악의 반응이라고 봅니다. 

 

반면 최선의 반응 10가지'위협으로 보지 않기','상황 자체로 보기','긍정적인 측면 찾기','침착하기','상황 이해력 높이기','현실적으로 생각하기','문제를 자신과 분리되어 다를 수 있는 것으로 보기','자신의 좋은 점 찾기','분별력 갖기','개인화(자신과 무관할 수 있는데도 자신과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것)하지 않기'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Freeman등(2008)은 인지행동적 접근을 중심으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6단계를 제시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미성년자 환우라면 부모가 돕긴 어려울 것 같으나 성인 환우라면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단계: 의심 기록하기- 의심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 생각을 믿는 정도(0~100%), 고통스러운 정도(0~10), 하루에 그런 생각을 하는 빈도를 8주간 기록하기

 

2단계: 의심 이해하기-일지 작성(날짜, 시간, 무엇을 했나? 기분은? 의심 사고는 무엇? 그 촉발 사건은? 어떻게 반응했나?)/ 의심 사고 적기(최근의 경우를 골라 영화 대본 쓰듯 자세히 기록하기, 단 기술만 하고 분석하지 말 것), 사고와 생각 분석하기, 스스로를 관찰하기, 생각의 원인 분석하기

3단계: 증거 검토하기-주요 편집 사고(의심)의 증거 평가하기, 일주일 동안 계속 기록하고 평가하기, 편집 사고와 다른 대안적 설명을 평가하기

 

증거 검토 및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법칙:

a. 사고나 감정을 사실로 간주하지 말기

b. 지지 증거와 반대 증거를 모두 생각해보기

c. 대안적 설명을 찾기

d. 자신의 설명을 검증하기

e. 열린 마음을 유지하기

 

4단계: 의심 검증하기- 피해 사고를 검증하기, 피해 사고에 따라 예측해보고 실제 예측대로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고 기록하기

 

5단계: 의심하고와 싸우지 않기, 의심사고를 없애려하지 말고 하루의 수천 개씩 하는 생각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할 것, 내버려두기(let it go), 거리 두고 관찰하기, 스스로에게 충고 및 격려하기, 생각보다는 행동에 주목하기, 걱정에 빠지지 말기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6단계: 걱정 다루기-걱정 이해하기, 걱정하는 시간 정해 활용하기, 걱정보다 문제해결에 집중하기(문제는 무엇?, 해결책은? 장단점은? 해결책 선택, 행동계획세우기, 유지하기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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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동료를 위한 지침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가족과 동료 역시 대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상호작용은 자기영속성 효과를 가져와서 "역시 우리 가족조차도 나를 미워하고 내가 잘못되도록 만들려고 한다"는 생각을 더욱 환신하게 만드는데요. 그 결과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나빠지고 불신과 의심은 더욱 커지며 가족과의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족은 사고의 고리를 끊어내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요. "내 행동으로 상대가 변했는가?","그 행동으로 가족관계가 개선되었는가?","내 기분이 나아졌는가?","내가 원하던 대로 되었는가?"등의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애착수업:나를 돌보는게 서툰 어른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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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화, 큰소리 등의 패턴을 바꾸어보는 시도도 좋은데요.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가족 외에도 밖에서도 좋은 소리를 별로 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며 그런 이면에는 매우 부정적 자기개념과 아주 낮은 자존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보면: 

 

a. 작은 것이라도 칭찬하기: 자기효율감 증진

b. 먼저 믿고 자신을 돌아보기: 남탓하는 증상을 은근히 미워함으로써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보기

c. 마음을 여는 열쇠, 공감: 수용하고 공감해 줄 것, 그의 자체를 문제시하고 그 행동을 의도적이거나 병적인 것으로 치부해버린다면 개선의 여지는 없음.

d. 열린 대화, 진솔한 대화: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함.

맺음말

이상 편집성 성격장애, 우울증, 조울증, 강박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섭식장애, 수면장애 그리고 기타 성격장애 치료 등에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학지사 이훈진의 <편집성 성격장애> 중 인지행동치료 부분을 요약 정리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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