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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잔소리 관리법

by 진실한토마토 2015. 3. 9.

잔소리는 참지마라.

단, 한 번(한건)에 '한마디'만 허용할 것. 관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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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새 총지배인이 월요 회의에 참여했다.

어찌나 잔소리가 심하던지.


문득.

잔소리가 이렇게나 듣기싫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에 대한 나의 잔소리를 되돌아봤다. 


남자는 여자보다 시비에 덜 휘말리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더 침착하지만.

디테일에서는 여자보다 헛점이 많고,

여자보다 호전적이라 쉽게 '욱'하거나 '흥분'하기도 한다. 

허나 의외로 감정선은 여자에 비해 둔하고 공감이 늦은편.

물론 내가 경험한 다수가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아무튼 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위와같은 이유로 난 살면서 어릴적 외에는,

그닥 '잔소리'를 듣고 살 이유가 없던 축에 속하기때문에,

난 그간 남편의 고충을 알 길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나는 회의석상에서 총지배인의 잔소리를 분석해보았다. 

잔소리라고 느껴지는 이유와,

가장 듣기 싫은 이유는 바로, '부정의 반복'적 효과였다.

일단 잔소리의 성립 조건은 크게 아래와 같다. 


1. 나에대한 지적이다.

2. 대부분 반복적이다. 

3. 듣기싫다.


일단 내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니 긴장된다.

게다가 말만 바꿀뿐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잔소리라면,

더더욱 듣기 싫다. 

듣기 싫어지면 실행하기도 싫어진다. 

실행하지 못하면 또다시 잔소리를 들어야한다. 

Replay...


여기서 한가지,

잔소리가 똑같이 '나에 대한 지적'임에도 불구하고,

조언과 다른 이유는 '반복적'이라는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래서 일단 나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잔소리로 인한 마찰은 선잘못 후잔소리로, 

즉 쌍방과실이 대부분이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참을 수는 없을 뿐더러,

참아내는 일은 분명 정신건강에 해롭다.

그러므로,

잔소리(화)는 참지 말고 반드시 표현해야 하되,

가능하다면 '반복'을 피해야한다는 결론.


아이에게던 남편에게던,

후배에게던 직장에서 부하직원에게.


잔소리는 조언처럼.

반드시 표현해내되.

간결하고 정확하게.


한마디로.


한다면 마찰이 줄어들지 않을까.

고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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