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풍수 인테리어에 관한 전문지식 같은 것은 모른다고 미리 이야기해 둔다. 단지 최근 이사를 하면서 이사라는 것이 사는 곳이 바뀐다는 의미 외에도 문득 가족 구성원 각각의 운명을 옮겨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리하여 유튜브에서 검색한 풍수 인테리어 관련된 내용들을 오늘 이 자리에서 풀어놓을 예정이다. 미신적인 내용은 가급 기피하지만 본인 기준에서 봤을 때에 여러모로 이치에 맞다고 생각되는 항목은 서툴지만 따라 해 봤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재미나는 풍수 인테리어 팁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해 보겠다.
풍수 인테리어 팁 정리
▶ 풍수 인테리어 쌀독 옮기기
이사 갈 곳이 정해졌다는 전제하에 – 이사 갈 곳을 정하는 일은 더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뿐더러 아주 많은 경우 내 의지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먼저, 이삿짐 중에서 가장 먼저 옮겨야 할 것을 알아보았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미리 ‘쌀독’과 ‘요강’부터 옮겨 놓는다고 한다. 쌀과 요강은 좋은 기운을 상징하며 현대에는 요강은 어려우니 ‘쌀’부터 옮겨놓는 집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내 경우엔 양식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에서 ‘쌀’을 이사 갈 집에 미리 옮겨놓았다.
▶ 나쁜 기운이 담긴 물건 처리하기
다음은 이삿짐 정리에 필요한 풍수 인테리어다. 먼저, 나쁜 기운이 담긴 옷이나 물건은 처리하는 것이 좋다. 가지 않는 시계나 고장난 모든 것을 포함해 녹슨 것과 깨진 것들은 과감하게 버린다. 완전하지 않는 세트 품목과 헤어진 인형 및 헤어지고 낡아서 입지 않는 옷가지와 신발도 정리한다. 밖에서 주워온 물건이나 조화 및 시든 꽃도 바로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여기서 잠시, 식물 풍수를 풀어보면. 식물의 모양은 곧게 자라되 사람보다 크면 좋지않고 덩굴식물이나 아래로 처지는 식물도 일이 꼬이거나 기운이 나빠서 좋지 않다고 한다. 위치로는 습기 찬 욕실이나 아이방은 적절치 않고 잎이 넓은 관엽식물을 거실에 키우면 전자파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현관에는 조화를 놓지 않도록 하고 선인장처럼 뾰족한 식물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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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 인테리어
이삿짐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이사할 집의 현관문을 살펴보자. 현관문을 열었을 때에는 거실이나 방이 한눈에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벽이 마주 보고 있어야 좋다. 벽이 없을 경우 종종 가벽이나 병풍을 설치하기도 한다. 마주하는 위치에 거울이 있으면 좋지않다. 거울은 좋은 기운은 내보내고 나쁜 기운은 흡수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족사진은 현관이 마주하는 위치에 놓지 않고 밝은 기운의 그림 액자라면 좋다. 현관문은 청결해야 하며 전단지나 스티커가 붙어있다면 바로바로 떼도록 하자. 문에 맑은 소리가 나는 ‘종’이 달려있으면 좋고 가능하다면 현관문 앞에 생화를 놓거나 가장의 수공예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다. 조명은 밝은 것이 좋고 우산을 놓아야 한다면 반드시 안 보이는 곳에 말려서 보관한다. 유모차나 자전거처럼 바퀴가 달린 물건은 불안정함을 상징함으로 다른 곳에 두도록 한다. 신발은 바깥의 기운을 반영함으로 반드시 깨끗하고 잘 정돈 되어 있어야 한다.
▶ 거실 인테리어
이번엔 거실이다. 거실 크기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모였을 때 꽉 찬 느낌의 크기가 가장 좋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도 좋지 않다. 분에 맞지 않는 호화스런 소파나 가죽 소파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천 소재의 소파가 좋으며 잠은 거실에서 자지 않도록 한다. 거실의 액자는 밝은 느낌의 청, 적, 황, 백, 흑 5행의 색이 골고루 들어간 것이 좋으며 액자를 거는 방향은 계약자의 띠에 따라 달라진다. 거실의 탁자는 원형의 원목 탁자가 적당하며 커튼은 밝은 -방의 커튼은 숙면을 위해 어두운- 색이 좋다. 밤에는 하늘의 달이 떠있듯 집에는 은은한 조명등을 켜놓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은데 이때 조명등의 위치는 계약자의 띠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우리 집 아빠는 토끼띠라서 북동 방향에 위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원래부터 밤엔 조명등 켜놓기를 선호했는데 은은한 빛이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니 좋다. 심지어는 불빛 덕에 밤손님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부엌 인테리어/ 칼 배치
부엌에서는 개수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는 우리 조상 대대로 습하고 음한 기운을 기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며 풍수 인테리어 전체를 놓고 볼 때에도 항상 강조하곤 하는 점이다. 같은 이유로 싱크대 주변은 항상 건조하게 청결하게 유지한다. 음식을 할 때는 부정적인 말은 삼가고 조리에 집중하도록 한다. 설거지 후에 건조한 그릇은 반드시 수납장 안에 정리하고 깨진 그릇이나 이가 나간 칼과 가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칼은 흉을 부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이며 수저와 젓가락은 가족 수 대로만 내놓도록 한다.
▶ 안방 아이방 인테리어/ 침대 방향
마지막으로 안방은 남향의 창이 좋으며 아이방(학생방)은 집중력에 좋은 북향이 적당하다. 간혹 아이 물건이 많다고 안방과 아이방을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로 안방은 자식에게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한다. 안방에서 재물이 모이는 곳은 침대머리 탁자로 침대 높이를 넘지 않도록 한다. 안방의 침대 머리 위치는 반드시 벽쪽으로 하며 구슬을 놓았을 때 만약 평평하지 않다면 머리는 높은 쪽으로 정한다. 문과 일직선이 되면 좋지 않고 문쪽 방향에 위치하는 것도 피하며 문을 열었을 때 사선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침대 머리는 개인의 띠에 따라 방향이 정해지는데 요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을 듯하다. 그대로 따라 하다가는 결국 두 사람이 크로스 방향으로 자야 할 지도. 안방 화장실이 따로 있다면 취침 시 반드시 변기 뚜껑과 문을 닫도록 하고 어항이나 식물은 안방에 키우지 않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반려견이 침대에 올라와 주인과 동침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지 않다고 한다. 가까운 예로 친정집의 마르티스 견종의 반려견이 있는데 소위 말하는 ‘강아지 어르신’이다.
맺음말
여기까지가 내가 최근 수집한 내용들 중에서 가장 따라 하기 쉬운 항목들이다. 일일이 따라하기 힘들다면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 원칙 몇 가지만 기억해도 좋을 듯싶다. 우리 선조들은 대대로 배산임수(背山临水)를 중시했으며 현재로 말하면 머리는 높고 다리는 낮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매끄러운 바닥에 구슬을 놓았을 때 혹 구슬이 굴러가는 방향을 주의해 머리는 높은 곳에 둔다. 또한 습하고 음한 기운은 곰팡이가 피고 세균이 자라나므로 항시 피하도록 하며 망가진 것과 헤진 것은 수리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치로 요즘 말로 하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도 풍수 인테리어에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혹 이사할 집이 월세라서 자유롭지 않다면 가벽을 설치하는 등의 개운법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믿거나 말거나, 풍수 인테리어. 납득이 가는 항목은 기분 좋게 따라 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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