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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학부모님 전상서

by 진실한토마토 2013. 9. 11.

맞아요. 어머니,

당신이 하는 말은 모두 옳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아이가 몰라줄까요.

왜 안따라줄까요.

속터집니다.

 

그런데 그건.

아이가 듣고싶은 말이 사실은 '옳은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아이가 몰라서 그리 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도 옳은말이니 뼈가되고 살이 되는 말이니 모질게 타일러야 할까요.

그래도 다 아이를 위해서니 나 좋자고 이러는 것 아니니 들을때까지 잔소리 할까요.

 

아니요.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옳지만 옳은길을 가고싶지 않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돌릴 때까지,

안전한 거리에서 지켜보되 묵묵히 기다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마침내 가는길에서 아이는 덜 흔들리고 덜 좌절합니다.

 

그래도 내 말이 옳은데.

라고 반문하고 싶으시죠?

 

정 그렇담 그냥 그러세요, 그렇게 하세요.

마치 아이가 당신에게 그런것처럼,

어머니 당신은 결국 제 말을 듣지 않을것 같으니.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워,

마지막으로 한마디 말씀만 더 드릴겁니다.

 

어머니,

부모가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는 것은,

결코 부모가 보기에 좋은것을 주는 것이 아니랍니다.

아이가 느끼기에 좋은것이라야지요.

설령 마침내는 부모말이 맞고 그 길이 가장 옳았을지언정. 

아이는 결국 스스로 얻은것에 가장 큰 만족과 행복을 느낄것입니다.

그러니 참으로 바라는 길일수록 아이를 끌고가지 말아야 하지요.

믿으세요, 당신이 아이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고 합당한 기대를 건다면.

당신 아이는 어떤길을 선택하더라도 당신눈에 빛날것입니다.

틀림이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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