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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7.29~8.31 전남 장성

by 진실한토마토 2013. 8. 6.

시골집,

지금은 쉽게 찾아 볼 수도 없는 그런 시골집에 다녀왔다.

어릴적 방학때마다 다녀갔던 곳 나의 향수가 담긴 외갓집,

지금은 비록 개조해서 풀냄새 사람 냄새도 없지만,

괜찮다.

내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 추억이 있으니.

 

마당엔 소 있고 때때로 그 한가운데를 담담히 가로질러가던 두꺼비도 그립고,

한여름밤 시끄럽던 매미소리 제비집 소나무 사이를 비집고 불어오던 바람 바람.

쏟아질 것 같던 별들도 그립다.

 

 

 

개조한 이후로 평소엔 비어있지만 이렇게 여름 휴가철이 되면 가족들이 돌아가며 다녀간다.

아궁이는 없어도 보일러의 편리함이 있고,

외양간은 없어도 깨끗하고 넓은 앞마당이 있다.

아쉬우면 아쉬운데로 저런 농기구들도 아직 조금 남아있다.

 

 

저 마루에서 낮잠자면 얼마나 달콤한지...

이전처럼 열린 마루는 아니지만 그래도 없애진 않아서 다행이다.

 

 

처마밑 제비집에선 언제나 제비들이 조잘댔었는데,

개구쟁이인 나는 호기심에 얼마나 그들을 못살게굴었었는지..

 

 

요건 몰까. 일종의 미신일까.

아무튼 평소엔 징그러운 녀석인데 요리보니 꽤 정감이 간다.

 

 

시골집 안테나.

 

 

사람이 낯설어서일까. 조금은 둔하게 날아오르는 호랑나비가 참 예쁘다.

 

 

담벼락 넘어로 보이는 풍경.

 

 

때마침 5일장, 볼거리가 많다.

 

 

앞마당에 심어놓은 수박이 저렇게 귀엽게 열렸다. ^^

 

 

아.... 이게 얼마만의 청개구리인가!!!

너무 반가와서 와락~? 안아주었다.

 

 

저건 호박인가.

 

 

외갓집,

어느해에 다시 찾아갈지 기약은 못하지만.

고맙고 그리운 나의 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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