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의 선택2

학부모님 전상서 맞아요. 어머니, 당신이 하는 말은 모두 옳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아이가 몰라줄까요. 왜 안따라줄까요. 속터집니다. 그런데 그건. 아이가 듣고싶은 말이 사실은 '옳은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아이가 몰라서 그리 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도 옳은말이니 뼈가되고 살이 되는 말이니 모질게 타일러야 할까요. 그래도 다 아이를 위해서니 나 좋자고 이러는 것 아니니 들을때까지 잔소리 할까요. 아니요.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옳지만 옳은길을 가고싶지 않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돌릴 때까지, 안전한 거리에서 지켜보되 묵묵히 기다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마침내 가는길에서 아이는 덜 흔들리고 덜 좌절합니다. 그래도 내 말이 옳은데. 라고 반문하고 싶으시죠?.. 2013. 9. 11.
맞아, 네가 안이쁘다면 안이쁜거야 어느 아침 등원전 옷을 고르면서. 엄마: 시은아, 옷입자. 오늘은 바지입는 날이야, 치마입는 날이야. 여자아이들의 특성상 치마만 입으려하는 바람에 격일로 반바지를 입기로 아이와 약속한 터. 시은: 치마 입는 날이지. 엄마: 그렇구나, 어떤 치마 입을래? 마침 장마철이라 마른 치마중 시은이가 좋아하는 치마가 없다. 시은: (시큰둥) 저 치마! 엄마: 요치마는 집에서 입는 잠옷이잖아, 시은아. 시은: 그래도 요거 입을래. 엄마: (다른 치마를 가리키며) 요건 어때? 요거 입은지 오래됬다. 시은: 싫어, 요거 안이뻐! ----------------------- 툭하면 '이건 내 자유잖아요'를 외치는 녀석은 요즘 짜증이 많다. 게다가 시은이 엄마는 더이상 시은이를 '아가'처럼 토닥이지도 않는다. 아이가 할 수 .. 2013.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