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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3

버스 맨 뒷좌석 버스 맨 뒷좌석......이라는 말을 들으면, 당신은 무슨 생각이 나는지.초등학교 때의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버스'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안타깝게도 멀미로 고생한 것이 전부다. 주산학원과 학교에서 갔던 소풍 전날이면 으레 '귀미테'를 사서 붙였던 기억,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좌석에 착하게 앉아 껌도 씹고 오징어도 먹어봤지만 멀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덕분에 소풍지에 도착할 때마다 한 번씩 대차게 쏟아내고 나서야 뛰어놀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친구와 단둘이 버스를 타봤다. 학교에서 우리 집까지는 10분 거리, 쭉 버스 탈 일 없던 나는 두 정거장 거리의 친구네 집에 종종 놀러 가곤 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미 멀미 따위는 하지 않게 되었을 때다. 그래서인지 드디어 버.. 2020. 9. 24.
추억하는 이유 종종 사람들이 추억에 열광하는건.그 안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내기 때문일거다. 잊은줄 알았던 '나'의 순수와,'나'의 수줍음과,'나'의 솔직함,'나'의 열정, 그리고 때때로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나를 뜨겁게 달구던 나의 거품같은 '꿈' 단지.추억하는 것만으로도,커다란 위로가 된다는 것을,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2015. 2. 17.
조양공원에서_엄마아빠와2012 2014.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