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17회부터 정우성→ 박삼수 역
SBS 금토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주연배우 배성우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어 드라마에서 하차했었죠. 극 중에서 배성우는 정의구현에 앞장서는 열혈 기자 박삼수 역을 맡았었습니다. 당시 '날아라 개천용'은 총 20회 중 11회까지 방송을 내보낸 상태였고 제작진은 고심 끝에 촬영을 중단, 배성우 하차라는 강수를 둔거죠. 즉 '날아라 개천용' 16회까지 배성우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낸 후 17회부터는 배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의 고현정→박진희
혹시 기억하시나요? 2018년 1월 중 방영됬던 SBS 드라마 '리턴', 고현정의 제작진과의 마찰이 원인이 되어 주연배우가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는데요. 그 당시 '리턴'의 박진희는 고현정이 연기했던 최자혜 변호사 역할을 맡았는데 원래 고현정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었죠. 아무래도 다른 연기자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낸다는게 쉽지는 않았겠지요. 덕분에 저 역시 드라마 보기를 중도에 포기했었는데요. 이번 '날아라 개천용' 주연배우 교체가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시청자로써 조금은 우려가되지만, 저는 정우성 배우님의 오늘 첫방송 만큼은 반드시 본방사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날아라 개천용' 얼굴만 바뀐 '박삼수'
너무 궁금한 마음에 조금 전 '날아라 개천용' 17회 예고편을 살짝 봤는데요. 사실 배우 정우성이 보통 배우입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에 그에 버금가는 국보급 연기력, 게다가 배우로써의 아우라까지 다 갖춘, '아무 때'나 '아무 작품'에서나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심지어는 '아껴보고' 싶은 국민배우인데요. 그런 정우성이 이렇게 갑자기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고 궁금했을까요.
사실 처음 배우 배성우가 하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더이상 '날아라 개천용'을 못 보겠구나 했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차마 배우 '정우성'씨가 출연하는 작품을 외면할 수가 있겠어요! 그것도 스크린이 아닌 따땃한 집구석 브라운관에 강림하신다는데 말이죠!ㅎㅎ 제가 좀 오버는 했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이랍니다. 배우 정우성, 제가 나이드는 만큼 오래 보고 좋아했던 정우성씨를 오랜만에 볼 수 있다니 설레고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혹시 이번 선택이 정우성씨의 이미지에 흠을 낼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네요.
그런데 역시 기우였네요.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7회 예고편, 그 짧은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박삼수는 단지 얼굴만 잘생겨졌을 뿐이네요. 물론 보통 잘생겨진게 아니지만요! 배우 정우성의 남다른 노력이 엿보이는 것 같아요. 박삼수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캐릭터 분석을 했으면 저리도 똑같을 수가 있죠? 털털하고 다소 지저분해 땀에 찌든 모습, 얼굴을 구겨가며 한탄하는 모습 등 박삼수 캐릭터 특유의 표정들을 하나하나 모두 캐치한 것 같아요. 역시 뭔가 달라도 다른 배우죠!
그렇다고 배우 정우성이 과거에 꼭 '반듯한' 역할만 했던 것이 아니랍니다. 정우성은 과거 영화 '똥개'를 통해 이미 잘생김을 내려놓았던 경험이 있었죠. 확실히 놀랍도록 연기의 폭이 넓어서 그 어떤 역할도 잘 어울릴 듯한 배우 정우성, 그래서 더더욱 믿고보는 또한 기대를 거는 정우성씨, 이번 도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배우 이정재 특별출연 예정
한편 '날아라 개천용'에는 정우성 뿐만 아니라 이정재를 비롯해 이엘리야, 이종혁 등이 특별출연을 예고했다고 하는데요. 이정재는 정우성과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사실 정우성에 앞서 박삼수 캐릭터 출연의지를 내비치고 대본 숙지, 의상 준비, 일정 정리까지 했으나 이미 진행중인 작품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하네요. 대신 '날아라 개천용'에서 보좌관 장태준 역할로 특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날아라 개천용' 이로써 정말 막강한 배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되었는데요. 꼭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1월15일 SBS '날아라 개천용' 17회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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