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SBS '미우새' 김준호 편에서
재미있는 사업 아이템이 거론되었다.
바로 '몽블랑 효자손' 이다.
사실 '몽블랑 효자손'에 대해서는
‘미우새' 11일 방송에서
김준호와 홍진영이 만나 사업 이야기를 하며
이미 한번 언급한 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개그맨이라서일까
그냥 웃어넘겼던 것이
두 차례 방송에 걸쳐 이야기되니
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김준호는 누구일까?
75년생 김준호는 96년 SBS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였고 강성범 지상렬과 동기이다.
웃찾사와 개콘을 통해 인기를 끌었지만
후에 도박사건으로 하차하게 된다.
복귀 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부인은 뮤지컬 배우로
2000년에 연애를 시작했으나
결혼 후 성격차이로 인해
2018년에 합의 이혼을 했다.
그 사이 이미 여러 차례
사업을 '말아먹은'이력이 있다는
그는 작년 모 김 업체에 직접 연락해서
'호랑이 김'이라는 아이템을 성사시켰다고도 한다.
그때도 역시 '무작정' 전화를 걸어
사업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방송을 보는 내내 다른 건 몰라도
정말 김준호 씨의 추진력 하나는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25일 '미우새'에서
김준호는 코로나로 인해 수입원이 없다는
개그맨 후배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업구상을 하던 중
즉흥적으로 114에 전화를 걸어
몽블랑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를 한다.
그리고 본인을 마켓찰리의 김준호라고 소개한 후
'몽블랑 효자손' 아이템을 제안하는데.
다짜고짜? 설마 정말? 실제상황?
방송을 보는 나조차도 어리둥절해하는 동안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게다가 몽블랑 효자손 시안까지 만들었다고 공개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방송 컨셉인줄 알았다.
결국 몽블랑 고객센터 직원은
김준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더 이상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웃을 준비하고 예능프로 보다가
한 데 얻어맞는 기분이랄까.
'몽블랑 효자손' 아이템의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김준호 씨의 행동력에 한껏 자극받았고
모르긴 몰라도 김준호 씨의 순탄하지 않았던
지난 인생과 숨은 노력도 엿보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주 '미우새'가 조금 더 기다려진다.
몽블랑 효자손,
뭐 안 될 이유가 있나?
명품 효자손 나오면
우리 엄마 아버지 먼저 사드려야겠다! ^^
개인적으로는 몽블랑과의 콜라보일지라도
꼭 만년필을 장착하진 않아도 좋을듯 싶다.
몽블랑의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고급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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