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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북경의 골동품 시장 '판자웬' 방문기

by 머니위너 2020. 10. 4.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 벌써 4일째,

딸아이는 공연 준비로 바쁘고 나는 남편과 나들이를 나왔다.

근 20년 북경에 살면서 '판자웬'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 방문과 다른점은 그때는 유학생 신분이었고

지금은 현지인에 가까운 외국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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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판자웬 구경을 시작해볼까!




사실 사진을 열심히 찍지는 못했다.

그간 내 블로그의 특성상 사진으로 도배하거나 동영상을 올리는 작업은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듯 하기때문이다.

게다가 낯선 사람들에게 사진기를 들이대는 일은 내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비교적 살살 몇 장 찍어봤다.







먼저, 판자웬의 고서적들과 낡은 레코드판이 즐비한 가판대를 살펴봤다.

아, 정겨운 저 '마오쪄둥' 포스터를 보라.

'덩샤오핑'도 보인다.

한국 사람들이 70년대를 떠올리면 새마을 운동이 떠오르듯,

중국사람들은 '마오쪄둥'과 '덩샤오핑'을 떠올린다.





이번엔 '장제스'도 보인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1949년 타이완으로 건너가 국민정부의 주석을 지냈다.

고서적 쪽에는 대부분 사회주의국가를 대표하는 '마오쪄둥'의 자료들이 많았다.





그 시대 '인민의 영웅'이라 그런지 사진도 그림도

젊은 '마오쪄둥'은 꽤 잘생겨보인다.

게다가 문학적인 소질이 다분했던(어쩌면 작가를 업으로 삼는 편이 더 어울렸을지도)

마오쪄둥은 수없이 많은 문집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엔 영문서적이다.

문학, 예술 할 것 없이 다양한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오니 드디어 판자웬의 자랑인 골동품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만물상이다.

지나면서 엿들으니 명대며 청대며......

어쩌구저쩌구

이럴때 내가 골동품 감정사라면 대박일텐데.

순간 스쳐가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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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로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안에서만 삥삥 돌았을 뿐인데 글쎄 금새 만보를 다 채웠다는거.

이사온 집에서 판자웬이 가까운 관계로

아무래도 앞으로 자주 놀러올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번엔 반드시 뭐든 하나 건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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