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락방

아빠의 단점_110920

by 머니위너 2013. 7. 17.

쓸데없는 말부터 하자면,

 

아빠는 엄마에겐 최고의 남편이다.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엄마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허나,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말이다.

 

 

 

먼저 장점을 말하면 (마음의 평안을 위해 일단 장점부터 이야기해야겠다),

 

시은아빠는 물질적인 면에서 시은이에게 가급적이면 절제하려한다.

 

아이를 위한다는 아빠의 신조이다.

 

 

둘째, 시은아빠는 시은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사실상 엄마보다 많다.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저녁시간때는 엄마가 이리저리 바쁜사이,

 

시은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간식거리도 챙겨준다.

 

 

넷째, 많이 감사하는 면이라 따로 적는데, 시은아빠는 시은이를 재운다.

 

엄마 자유시간 가지라고 대부분의 시간 시은아빠는 저녁시간 직접 시은이를 재운다.

 

 

다섯째, 주말에 엄마가 바쁘면 시은아빠는 단독으로 시은이를 데리고 영화도 보고 공원도 간다.

 

이부분도 감사할 , 오히려 엄마는 아직 한번도 시은이와 단둘이 영화를 본적이 없다는.

 

 

 

이제 장점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아이아빠의 단점을 살벌하게 묘사해보겠다.

 

어쩌면 많은 아빠들의 단점이고 장점보다 부각해서 개선해야 점이라 여겨져,

 

이렇게 폭로해본다.

 

 

 

잠깐,

 

미안한 마음에 아주 조금 남편 자랑을 해보면,

 

남편은 시은이보다 마누라가 좋단다! 하하하.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문제제기로 운을 띄어보겠다.

 

시은이는 시간과 정성을 많이 투여하는 아빠보다 엄마를 따를까?

 

 

 

지난 저녁 대화이다.

 

 

 

엄마: 시은아, 오늘은 아빠랑 자는 날이야.

 

시은: 시은이 엄마랑 자고싶은데.

 

엄마: 왜에, 아빠 출장에서 돌아오셨잖아, 아빠가 얼마나 시은이 보고싶었는데.

 

시은: 시은이는 엄마가 보고싶은데.

 

엄마: 시은이 아빠 좋아한다며.

 

시은: 아빠 안좋아.

 

 

 

아빠에겐 묘하게도 사랑과 미움이 동시에 존재하나보다.

 

좋아한다그랬다 싫다고 그랬다 하는걸보면.

 

 

 

엄마: 아빠 안좋은데?

 

시은: 아빠 화내잖아.

 

엄마: 아빠는 엄마보다 무섭게 화내지 않잖아, 아빠는 손바닥 때리지도 않고.

 

시은: 엄마는 손바닥 때려도 .

 

엄마: 엄마는 손바닥 때려도 ? 아프잖아.

 

시은: 시은이가 잘못했잖아.

 

엄마: 아빠는 시은이 손바닥도 안때리고 시은이랑 많이많이 놀아주는데,

 

      시은이는 아빠가 싫을까.

 

시은: 엄마 목소리는 부드러운데 아빠는 안그래.

 

      시은이는 큰소리가 무섭거든.

 

 

 

그리고 조금만 지나서 다시 물어보면,

 

엄마 아빠 좋다고 하는 아이.

 

혹은 아빠를 향해 진한 포옹을 하고 키스를 퍼붓는 아이.

 

대체,

 

아이는 엄마가 너무 좋아서일까?

 

아니면 아빠가 가끔 미운걸까?

 

 

 

다음은 엄마가 보는 아빠의아빠로서의 단점세가지.

 

좀 길다.ㅎ

 

 

 

1.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말한다.

 

아빠는 아빠방식데로 정면충돌을 즐긴다.

 

급한 성격에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대부분 성급하게 밀어붙인다.

 

예를들어 아이가이거 가지고 놀래요.”했을때.

 

아빠는 바로 (안되는 것에 한해서, 물론 경계선이 모호할때도 있지만),

 

안돼라고 말하면서 빼앗는다.

 

이럴때 먼저 안되는지, 앞서서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안된다고 얘기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텐데 말이다.

 

시은이 이거 가지고 놀고 싶구나,

 

그런데 이건 위험해서 어린이가 혼자 가지고 놀면 안되, 이거 네가 직접 저기 가져다놓겠니?”

 

믿거나 말거나 엄마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대부분 아주 쉽게 수긍하며,

 

때로는 자기가 엄마말을 알아듣고 올바르게 행동한다는 점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한다.

 

아빠도 몇차례 엄마처럼 시도하여 성취감을 맛본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쉽지않은것 같다.  

 

 

 

2.  아이를 아이로만 생각한다.

 

아빠는 아이를 어른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떠나,

 

어른이 아이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인듯 하다.

 

그래서 어른은 해도되는 것이 있고 아이는 해선 안되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어른들은 아이보다 자립적으로 해낼 있는 것도 많고,

 

지식도 많으며 이해능력도 빠르지만,

 

어른은 아이처럼 감정이 풍부하지도 순수하지도 않다.

 

게다가 어른은 거짓말을 안다.

 

여기서 잠깐,

 

다른 글에서 쓸 생각이지만,

 

아이의 거짓말과 어른의 거짓말의 의도는 상당히 다르다고 여기며,

 

심지어는 어린이에게거짓말이라는 단어를 쓰는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무튼,

 

어른이 어린이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다르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들어,

 

어른들의 세계는 아이는 몰라도 된다고 여기고 대충 설명한다던가,

 

대충은 오히려 낫다, 거짓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혹은 어른들의 먹거리나 놀거리에 호기심을 느끼는 아이에게,

 

무조건 안되는 이유를 어른이니까 어린이니까로 설명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적어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하며,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주어 아이가 이해받고 존중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물론 쉽지않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아이를 위해서 그렇게 있다면 좋겠다.

 

 

 

3.  친숙한 단점들

 

그대로 오래되어 이미 친숙한 아빠의 단점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던데,

 

아빠가 가진 몇가지 몹쓸 생활습관들을 보면 안타깝기만하다.

 

물론.

 

물론.

 

세상에는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단점의 이면엔 언제나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아이에게 이야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울때는 있다. 으하하하.

 

 

 

 

 

이제 마무리를 하면,

 

위의 단점들은 아빠도 알고 있고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고 이해하고있다.

 

우리가 벌써 7년 부부인데 말이다. ^^  

 

그래서 개선되는 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기특한 영역이라 여기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뒤집어서

 

아이에게도 아빠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거나,

 

혹 오히려 아이로하여금 다양한 대처방식을 익히게 할 수 있어,

 

꼭 나쁘지만은 않겠다 생각중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단점도 장점이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음기회엔,

 

잘난척 하는 시은엄마의 단점도 파헤쳐봐야겠다.




** 그나저나 중국 접속이 불안정해서 글 한번 올리기 정말 힘들다. 끙.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