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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엄격함에 대해서(1) 심신에 위협이 되는 경우

by 머니위너 2013. 7. 17.

엄격함에 대해서 (1) 건강 및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

 

 

(일단 여기서 말하는 아이의 연령을 제한하자면,

 

2~6세 미만의 아이라고 해두겠다.

 

더 많이 큰 아이는 키워보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격함에 대해서 갈등하게 될 때가 적지않다.





 

사실은,

 

아이답게 떼를 쓰고,

 

아이답게 실수 하고,

 

아이답게 혼자 밥먹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는 것 뿐인데,

 

부모는 참을 수 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낄때가 있다.



 

 

그렇다면 아이는 그 순간 어떻게 느낄까?



 

 

아이는 조금전에 혼이나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도 금새 돌아서서 방실방실 웃을 수가 있다

 

정말 그 전환 속도가 너무나 빨라 눈에서는 아직 눈물이 나오는 중일때도 있다.

 

이는 즉 우리가 느끼는 아이의 ‘문제점’을 아이는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이는 어른들보다 감정을 배로 느낀다고 한다.

 

단 그 감정들은 어른들보다 아이의 마음속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마치 기억과도 같다.



 

 

그렇다.

 

사실 아이는 아이다워야 마땅한 것이다.

 

부모는 오히려 그 아이다움을 지지해주어야하고,

 

아이가 아이다울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믿어줘야한다.



 

 

그렇다면 우린 그런 아이들을 언제나 제멋대로 내버려두어야 할까?



 

 

만일 모든 부모가 엄격함과 관대함을 적시에 발휘할 수 있고,

 

그런 교육을 받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자존감을 가지고 꿈과 이상을 펼치게 된다면,

 

어쩌면 우린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되지 않을까.



 

 

물론 여기서 잠깐 강조하지만,

 

상황에 따라 엄격함의 수위가 다른것처럼,

 

아이 성향에따라 역시 그것을 달리해야함은 틀림이 없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우린 언제 아이들에게 엄격해야할까?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쉽게 잊혀지니까,

 

아주아주 간단하게 두 항목으로 정의해보면,



 

 

1. 건강이나 안전에 위협이 될 경우

 

2.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예의)에 어긋날 경우 (윤리적도덕적가치관에 문제가 되는 경우)

 



 

먼저 건강이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문제,

 

이번엔 기억에 팍팍 남기기위해 떠오르는 구체적인 예들을,

 

가급적 많이 들어 설명해보겠다.

 

(어쩌면 좀 더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있다면 꼭 지적을 받고싶다)



 

 

a.   아이가 높은곳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고 고집피울때.



일단 아이가 뛰어내렸을때 다칠만한 높이인지를 판단한다.

 

그닥 높은곳이 아니라면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게 허락하되,

 

멀지않은 곳즉 언제든 아이를 부축할 수 있는 위치에서 아이를 지켜봐주는 것이 좋겠다.

 

 

다칠만한 높이거나,

 

이미 두세번을 뛰어내려서 이제 그만 그 자리를 떠나야 할때,

 

아이가 고집을 피운다면 ‘엄격함’으로 대한다.

 

 

b.  바닥이 미끄러운 목욕탕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



    아주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얌전한 아이일 경우 말로만으로도 가능하겠지만,

 

혹은 아이의 발을 바닥에 대주고 엄마는 아이의 몸을 부축한 상황에서,

    

    아이의 발이 미끄러지게 하여 아이가 직접 느껴보게 해 보자.

 

    그리고 뻔하지만 아주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해 준 후,

 

    만약 그래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주 따끔하게 대처해야한다.

 

    난 엄마들이 ‘괜찮아요맘껏 뛰놀게해야죠’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안전으로부터 지키지 못했던 경우를 몇번 봤는데,

    

    이런 경우,

 

난 안전하게도 충분히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꼭 말해주고싶다.

 

 

c.  엄마 아빠가 방금 쓴 칼을 자기도 써보겠다고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금기된 사항에 더욱 호기심을 보인다.

 

    아이가 칼을 써보겠다고 한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무엇인가를 썰어봐도 좋겠다.

 

    일단 호기심이 채워진 만족스런 아이에겐 고집피울 기회를 또한번 피한셈이다.

 

    단 칼날이 날카롭다는 것을 알려주며 혼자 단독으로는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자.

 

    개구쟁이 쉽지않은 아이라면 칼을 안전한 곳에 숨겨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반드시 진지하고 엄격하게 칼에대해 설명해주며,

 

    동시에 칼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설명해줘도 좋겟다.

 

 

d.  막대사탕을 줬는데 그 닮콤한 맛을 보더니 끊임없이 요구한다.

 

    왜 막대사탕을 많이 먹어선 안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조금 먹은후엔 반드시 이를 닦아야함을 알려주자.

 

    역시 천사아이라면 잘 알아듣겠지만,

 

아니라해도 반드시 막대사탕을 끊임없이 먹게 내버려둬선 안된다.

 

방법은 물러서지 않는 방법뿐.

 

아이에게 충분하고 침착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그래도 울고 뒤집어진다면 그대로 내버려둘 것.

 

그리고 이런 행위들이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엄마가 기분이 좋으니 되고 내일은 안된다면,

 

아이에겐 충분히 반항할 이유가 생기는 것과같다.

 

또한 엄마외의 주변 가족들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경우 아이는 엄마가 옳지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  감기걸린 아이가 비가 오는데 비를 맞겠다고 한다.

 

    마찬가지,

 

    아이가 울어도 좋고 뒤집어져도 좋다.

 

    비맞고 감기걸려 된통 당해봐라 하고 생각하는 엄마가 아니라면,

 

    이런경우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은 몸집으로나 머리로나 엄마가 더 강하다는 사실.

 

    난 사실 이런 경우,

 

    아이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 아플까 걱정되는것 보다도,

 

    아이 스스로 되는것과 되지 않는것을 자제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기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물론 한 두번 의도치않았던 경우가 발생한다면 학습이 되는 효과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래의 경우는 조금 혼동을 가져올 수도 있는,

 

나는 개인적으로 관대해도 좋으리라 생각하는 그런 상황의 두가지 예이다.



 

 

f. 지져분한 물건을 가지고 놀거나 흙바닥에 앉는 아이

 

 아이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에 촛점을 맞추자.

 

 놀러나온 것이 분명하고 놀이가 끝난후 손을 씻어줄 계획이 있다면,

 

 일단 놀게하는 것이 좋겠다.

 

 어른들의 눈엔 지져분해만 보이겠지만,

 

 아이에겐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자.

 

 놀러나온 아이에겐 안전문제가 아니라면 언제나 맘껏 놀게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하지만 외출도중에 아이가 바닥에 앉아서 놀겠다고 하면 어떻할까.

 

 어렵지 않다.

 

 어려운 점이라면 어쩌면 벌어질지도 모르는 우는 아이를 내버려두는 정도겠다.

 

 처음엔 긴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인간은 워낙 똑똑해서 두번째 세번째 그렇게 매번 의미없는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한번 해보고 두번 해보고 엄마를 이길수 없다고 여긴 아이는,

 

 더이상 같은일로 엄마말을 거슬르지 않게 될 것이다.

 

 물론 끊임없는 미션이 주어질테지만 말이다.

 

 

g. 아슬아슬하게 계단 오르기를 배우는 아이

 

   아이는 걸음마를 배우는 중이다.

 

   위험하다고 일단 못하게 하는 경우도 옳지 않다.

 

   내 경우엔 정말 위험하다 싶을 때는,

   

   반드시 ‘언제든 손이 뻗을 수 있는 위치’에서 아이를 그러하도록 내버려둔다 .

   

   하지만 가급적이면 미리 잡아주진 않는다.

 

 

h. 병원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더러워보이는 난간을 잡는다.

 

   시은이 할머니를 비롯해,

 

 특히 중국에선 엘리베이터 버튼도 손으로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엄마의 손을 잡거나 난간을 잡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그리고 난간을 잡은후엔 집에 돌아와서 꼭 손을 씻도록 가르치면 되겠다.

 

 사실은 안전을 위한 설비들(손잡이 등)임에도 불구하고 위생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옳지않다.

 

 아이가 만약 혼자 남게 될 경우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문제.

 

 

 

---- (2) 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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