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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함에 대해서(2)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어긋날 경우

by 머니위너 2013. 7. 17.

엄격함에 대해서 (2) _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어긋날 경우

 

 

엄격함에 대해서 (1) 글에서는,

 

아이에게 안전이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경우 엄격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정리해보았다.

 

다음은 두번째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예의범절 포함)에 어긋날 경우.

 

그 아래 윤리적, 도덕적, 가치관에 문제가 되는 경우라고 적은 간단한 이유는,

 

번뜩이는 한가지 단어로 대변할 수 없는 나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a. 맛있는 것은 내입에 먼저

 

 일반적인 경우,

 

음식이 있으면 먼저 상대방에게 먹을것인지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예의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며 권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입장을 바꿔서 설명해주면 된다 .

 

간혹 입장을 바꿔도 언제나 풍족했던 아이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위해서라도,

 

평소 아이에게 넘치는 물질적 풍요로움은 제공하지 않는것이 좋겠다.

 

 

b.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다.

 

   사실 예의범절의 거의 모든 경우는 입장을 바꿔 설명을 해 주면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다.

 

   개구진 아이가 아랑곳하지않고 다른아이의 물건을 뺏는다면,

 

   일단 빼앗은 물건을 돌려주고 아이가 진정하도록 기다려준 다음 아이의 생각을 물어본다.

 

   스스로 잘못한 일에 대해 인식을 했다면 그 부분만 강조해 칭찬해주도록 하고,

 

   여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설명만 해주고 말자.

 

   화내는 것도 위협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

 

   반드시 아이 스스로 깨닫게하도록 돕는다.

 

   , 주의할 것은 아이가 자존심을 다치지않도록 다른사람들 앞에서 무안주지않는다.

 

 

c. 화가나서 어른에게 소리지르거나 손지검을 한다.

 

   살필것도 없이 아이가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를 역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일단 저지한 후 역시 아이의 표정을 살피고 아이 스스로 사과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죄책감을 크게 느낄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그 잘못을 심하게 부각시켜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하자.

 

   단 아이가 순간적으로 자기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 아닌,

 

습관적인 경우는 한번쯤 따끔하게 (아이에게 맞는) 벌을 주어서 기억에 남도록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짐받지 말... 함이 좋은데,

 

이는 다짐받는 것은 쌍방의 심리적 위안을 위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기때문이다 .

 

아이는 금새 눈치채고 매번다시는 안그럴게요한마디로 마무리지으려 할 지도 모른다.

 

그러니 행동의 변화에 촛점을 맞추도록 주의하자.

 

 

d. 식사시간에 장난하기

 

   식사를 하면서 장난을 치는것은 좋지않은 습관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무작정 제지하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내지는 연령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식사시간이 즐거움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조금은 스킬이 필요한 경우다.

 

먹성좋은 아이들이 식사시간에 고의적으로 장난을 친다면 엄격하게 대하고,

 

예민하고 식탐이 없는 아이들은 장난을 멈추게는하되,

 

심하게 화를내어 다음 식사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모든 엄마는 아이들이 밥을 잘 먹어 영양을 고루고루 섭취하길 바란다.

 

식사예절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식사의 즐거움도 가르쳐야하기 때문에,

 

유독 식탐이 없는 아이에겐 쉽지않은 과제다.

 

사실 시은이는 식탐이 없는 편이라,

 

이 영역은 내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부분이기도 하여 여기까지.

 

 

e. 새치기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바닥에 버린다.

 

어른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내가 잘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처음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에겐 잘 설명하고 한두번 실수는 너그럽게 넘어가되,

 

장난으로 새치기를 한다거나 쓰게기를 바닥에 버릴경우 엄격하게 대한다.

 

 

이번에도 역시 혼동될 수 있는 예시 몇가지,

 

 

f. 낯선사람이 도와달라고 할 때

 

일단 책 한권 추천해야겠다.

 

그건 안되겠어요(상상스쿨 출판)” 라는 동화책에 보면 잘 설명되어있는데,

 

낯선사람이 도와달라고 할 경우,

 

아이에게 죄송하지만 저는 어린이라서 아저씨를 도와드릴수가 없으니 다른 어른에게

 

부탁하세요라고 말하도록 가르치자.

 

예의범절에도 어긋나지 않고 자기자신도 지킬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g. 특별한 원인으로 인해, 아이의 심신이 지쳐있을때

 

   아직 어린 아이는 지치거나 피곤하거나 우울한 마음을 원활하게 표현하지 못할것이다.

 

   그것을 잘 유도해내는 것도 부모의 몫,

 

   엄격하게 대해야할 어떤 경우에도 이 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물론 이 점을 놓쳤을 경우에도 인간적으로 아이와 솔직하게 소통한다면,

 

   사랑스런 아이는 충분히 당신을 이해해줄것이다.

 

 

c. 전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

 

다른 아이에게 맞은후 아이가 분노에 치밀어 그 아이를 밀었다.

 

엄마는 아이가 다른 아이를 미는 상황만 목격한 상태,

 

혹은 아이가 엄마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유리컵을 깼는데,

 

알고보니 엄마에게 물을 떠주려고 했던 경우,

 

또 다른 여러가지 예가 있겠고,

 

결론은 아이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 후 판단하여 엄격하게 대해야한다는 것.

 

 

, 이제 대충 어떤 경우 엄격해야하고 또 어떤 경우 관대해야할지 판단이 섰겠다.

 

그럼, 이제 어떻게 효과적인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한,

 

조촐한 의견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물론 잡다한 육아서적 및 자료들도 참고가 되었지만,

 

시은이가 없었다면 아마 난 여전히 책은 책, 이론은 이론에서 그친다고 여겼을것이다.

 

 

효과적인 엄격함에는 몇가지 조건이 따른다.

 

잠깐, 만약 엄격함이 왜 효과적이어야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엄격함의 목적을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왜 가끔 아이에게 엄격해야한다고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엄격함이 잘 이용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설령 그것이 단지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그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여여함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것이다.

 

즉 그것이 본인 심신의 안정을 위한 것이던 타인을 배려하기 위함이던,

 

우리가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했을때 아이가 그것을 인지하여 받아들인다면 (두려워함이 아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엄격함이 아닐까?

 

아래서 이야기하겠지만 다시 말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가볍게 생각한다면 더이상 효과적인 엄격함이 아니라는 것.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효과적인 엄격함에 대한 이번엔 좀 더 신선하게,

 

먼저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바로 그 엄격함을 가하는 대상을 아이가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지를 관찰해보면 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싫어한다는 개념은 아이가 생각하는 딱 그 정도이다)

 

 

엄격함이 필요한 순간,

 

아이로 인해 짜증이 나고 분노가 치미는 그 순간,

 

어른들이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아이에게 분껏 화를 내는 상상을 해보자.

 

울그락불그락 붉어진 얼굴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매를 들것이라고 협박하고,

 

아이를 궁지로 몰아보자.

 

성향에따라 아이는 겁에질린 표정으로 울면서 바로 잘못했다고 비굴하게 복종하거나,

 

(난 정제되지 않은 엄격함에 굴복하는 것은 비굴하다는 생각조차든다)

 

혹은 울지는 않지만 정색이 되어 뒷걸음 칠지도 모르겠다.

 

일단 제재에는 성공했는데 과연 효과적이였을까?

 

과연 무엇을 위해서인가?

 

만약 아이를 위해서였다면,

 

그런식으로 화를 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

 

 

사실 아이는 버럭버럭 화를 내는 당신을 결국에는 무서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사춘기가 된 아이는 무서워하는 것은 둘째치고 어쩌면 당신을 싫어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 단호하게 말하지만 사실이다.

 

그나마 정직한 아이는,

 

처음에는 몹시 두려워하며 적어도 당신앞에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수도 있지만,

 

잘못했으니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용서해주니 일단 그렇게 이야기하겠지만,

 

그건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일뿐더러,

 

어쩌면 우리가 정작 우려해야 할 문제는,

 

아이가 그것을 그대로 학습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현명하고 적절하게 엄격함을 이용하는 부모는,

 

아이가 두려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물론 항시 그런것이 아니라 어쩌다 한번 순간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좀 아이러니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우린 언젠가 아이에게,

 

우리가 부모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남자이고 인간이라는 점을 이해시켜줘야 할 날이 온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즉 절대적으로 우리가 이론처럼 해야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모두 옳지않다라고 말 할 순 없지만,

 

난 단지 우리가 아이를 위해 더 멀게는 아이가 살고있는 이 사회의 구성원을 위해,

 

조금더 진정으로 애써야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만약 어쩌다보니 위에서 말한 경우가 발생했다면,

 

당신은 아이와의 일그러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데 힘쓰면 된다.

 

막연하게 어떤 노력도 없이 아이가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엄마 아빠도 감정이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면을 이해시키고,

 

아이가 진심으로 부모와 소통하길 원하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두자.

 

아이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훌륭한 어른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이며,

 

아이들은 그런 어른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부모도 할수만 있다면 아이에게 충분히 매력을 발산하여,

 

지금처럼 아기때처럼 내 아이가 영원히 내 팬이 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보자.

 

 

다음으로 효과적인 엄격함에 대한 몇가지 실질적인 스킬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다. 

 

기존에 나온 육아이론들의 대화법을 참고한 것이다.

 

 

엄격하게 아이를 훈육해야 할 시에,

 

태도 및 마음가짐:  일단 눈을 피하지 않고 아이가 내게 주의하도록 한다,

 

아이가 내게 주의하면 이제 낮은 톤의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한다.

 

이때 부모의 행동에는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하고,

 

부모가 아이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일을 잠시 멈추게 해보자.

 

아이는 울고 떼쓰겠지만 역시 감정조절에 주의하여,

 

아이가 내 말에 귀기울여줄수 있는 찬스를 기다려본다. 

 

, 가끔 아이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로 훈육할땐 웃어서는 안된다.

 

웃게되면 아이는 장난인걸로 인식하게 될 수도 있다.

 

 

대화방법        : 기회가 온다면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는데.

 

일단 부모이 판단이나 느낌, 비판은 배재하고 현재 사실을 그대로 말한다.

 

그 후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언어로써 대신 표현한 다음,

 

엄마의 희망사항을 말한다.

 

이때 부정적인 단어사용은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한며,

 

중간중간 아이의 생각을 묻거나,

 

아이가 말하고싶어하면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번쯤 꼭 정리해서 쓰고싶던 주제였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글로 옮긴다.

 

 

 

정리해보자.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혹시 모르겠다면,

 

아이가 훈육(체벌)이 아닌 부모를 두려워하거나 꺼려하지는 않은지 관찰해보자.

 

현명하고 적절하게 엄격함을 이용하는 부모는,

 

결코 아이가 두려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동시에 엄격함을 잘 이용하는 것 만큼,

 

관대함과 세심한 관심 역시 아이가 사랑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단히 표현해야하는 점도 잊지말자.

 

그렇게 처음 세상을 배우는 아이는,

 

때론 칼같은 엄격함으로 또 때론 세심한 이해와 소통을 시도하는 부모로부터,

 

점차 옳고 그름과 사고의 흐름을 스스로 감지하게 될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그 지혜로움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 자신에게 또는 부모에게 어쩌면 매 순간순간 다른 도전장이 올테지만,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어느 미래의 시점부턴 아이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어야겠지만,

 

유아시기에 옳바르게 형성된 아이의 도덕심을 비롯한 그 종합적인 성향이,

 

그 모든 혼란스러움을 스스로 극복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난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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