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걷던 시은이 호기심에 발에 걸린 쓰레기(하드봉지)를 줍다.
엄마: 시은아 그거 쓰레기네. 끈적거리지?
끈적거리니 일그러진 표정으로 금새 내려놓는다. 그리고 가던길을 가려한다.
엄마: 아니아니.. 그냥 가려구?
시은: (멀뚱~) 내가 버린거 아냐 엄마.
엄마: 엄마도 알아.
시은이는 쓰레기를 땅에 버리지 않아.
근데 모....? 라는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엄마:
(쭈그리고 앉아 눈을 맞추고) 시은아, 니가 처음부터 그냥 지나쳤음 이 쓰레기는 너랑은 관계가 없지. 하지만 네가 쓰레기에게 관심을 갖고 들었다 놨으니 이젠 네가 책임져야 할 쓰레기가 된거야. 저건 이제 다른 쓰레기와 달라. 시은이가 주웠다 버린 쓰레기가 된거지. 그러니 시은이가 다시 쓰레기통까지 데려다주면 참 좋아할거야.
더운 공원서 이마에 땀 송송 맺혀 아이에게 길게 이야기하는 도중 난 문득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세상에...쓰레기 하나도 못 지나치는 너의 엄마를 어쩜 좋으니.
다행히.
세상은 아직 이런 날 내버려둔다. 예민해도 좋고 유치해도 괜찮게 맘껏 진지하도록 기꺼이 즐겨도 결코 어느 마음 한 구석도 빈곤하지않게.
그러니 나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나는 환경에 치우치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고 그러니 내겐 세상의 추악함보다 아름다움이 먼저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현재는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나는 매일 믿는다.
엄마: 시은아 그거 쓰레기네. 끈적거리지?
끈적거리니 일그러진 표정으로 금새 내려놓는다. 그리고 가던길을 가려한다.
엄마: 아니아니.. 그냥 가려구?
시은: (멀뚱~) 내가 버린거 아냐 엄마.
엄마: 엄마도 알아.
시은이는 쓰레기를 땅에 버리지 않아.
근데 모....? 라는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엄마:
(쭈그리고 앉아 눈을 맞추고) 시은아, 니가 처음부터 그냥 지나쳤음 이 쓰레기는 너랑은 관계가 없지. 하지만 네가 쓰레기에게 관심을 갖고 들었다 놨으니 이젠 네가 책임져야 할 쓰레기가 된거야. 저건 이제 다른 쓰레기와 달라. 시은이가 주웠다 버린 쓰레기가 된거지. 그러니 시은이가 다시 쓰레기통까지 데려다주면 참 좋아할거야.
더운 공원서 이마에 땀 송송 맺혀 아이에게 길게 이야기하는 도중 난 문득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세상에...쓰레기 하나도 못 지나치는 너의 엄마를 어쩜 좋으니.
다행히.
세상은 아직 이런 날 내버려둔다. 예민해도 좋고 유치해도 괜찮게 맘껏 진지하도록 기꺼이 즐겨도 결코 어느 마음 한 구석도 빈곤하지않게.
그러니 나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나는 환경에 치우치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고 그러니 내겐 세상의 추악함보다 아름다움이 먼저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현재는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나는 매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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