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종1 친구와 다툼, 마늘종 지하철과 기차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격과 거리의 차이 외에도 이미지 면에서 기차가 훨씬 더 매력적이긴 하다. 기차여행, 터널 그리고 삶은 달걀과 톡 쏘는 사이다. 지하철은 왠지 재래시장 같아서 타는 재미는 있지만 분비는 시간 때면 몹시 피곤하다. 게다가 밤늦은 지하철은 취객도 많다. 그에 비해 기차는 매우 신사적이다. 기차는 비교적 여유롭고 역간의 거리 때문에 꽤 긴 시간 백색소음을 끊기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 지하철은 끝이 없는 터널로 다니고 기차는 심심할 만하면 한 번씩 터널을 통과하곤 하는데 딱 소가 눈 꿈벅하는 시간 만큼이다. 오늘은 민선이가 소영이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아침에 남편이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검은 창으로 민선의 모습이 보인다. 빗자루 머리숱을.. 2020.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