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책1 책을 빌려줄 수 없는 이유 나는 좀처럼 책을 빌려주지 않는다. 빌려줘야 할 상황이 오면 차라리 그 책을 구입해 선물하더라도 내가 가진 책은 빌려줄 수 없어한다. 물론 상대에 따라 기꺼이 내가 보던 책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 그 첫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나만큼 그 책을 소중히 다뤄주지 않아서인데 그 형태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겠다. 먼저 책을 빌려간 후 읽지않고 구석에 쳐박아놓는 경우, 더 끔찍한 경우는 고의적이진 않지만 책을 빌린 사람이 그 사실을 망각하고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되겠다. 나는 내 집에서 사랑받던 (감동을 주고 가르침을 주던) 내 책이 그렇게 수년간 잊혀지다 버려진다는 사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그리고 책을 빌려줄 수 없는 그 마음은 마치 쉬이 내 놓을 수 없는 마음들과도 좀 닮았다. 그 두번.. 2013.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