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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현숙이 이모가 시은이에게 스티커 선물을 줬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때마다 얼굴이 환해지는 아이.
퇴근하고 신비롭게 가방에서 스티커를 꺼내주며 아이손에 쥐어주니,
그렇게 좋아라 할 수가 없다.
엄마: (가방에 손을 넣으며) 시은아, 엄마 시은이한테 줄거있다~!
시은: (환해지며 달려오는 아이) 뭔데 뭔데~?
엄마: 짜잔~~! 스티커야~~~!
시은: 와아~~(별거 아닌데 내가 오버하니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엄마: (내밀며) 자, 이쁘지? 현숙이 이모가 시은이 주는 선물이야.
시은: 현숙이 이모가?
엄마: 응
시은: 이거가지고 뭐할까?
엄마: 시은이 붙이고 싶은데다 붙이면 되지, 시은이가 좋아하는 시은이 물건에 붙여볼까?
시은: (여기저기 붙이기 시작한다, 다행히 요즘 스티커는 잘 띠어진다.ㅋ)
엄마 얼굴에도 붙여야겠다, 멀리 못가게.
엄마: (ㅋㅋㅋㅋ)
시은: (아빠방으로 달려가며) 아빠, 아빠도 출장 가지말라고 붙여야겠다.
…
스티커 하나로 신나게 놀았다!
다음날 아침,
하트 스티커 하나가 바닥을 굴러다녔는데,
그걸 발견하곤 내 시계에 붙여주며.
시은: 엄마, 이건 내 마음이야.
시은이 보고싶을 때 이거 봐.
큰 인심이라도 쓰듯이 나를 타이르듯이 그렇게 꼬옥 붙여주며 다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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