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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시은이의 나 사랑_101110

by 머니위너 2013. 7. 15.

시은이는 자기 사랑이 많은 아이다.

  

 

 

시은이가 좋아.

 

시은이 이뻐.

 

시은이는 착해요.

 

시은이 잘했어요.

 

시은이는 괜찮아요.

 

시은이가 할꺼예요.

 

종종 거울속에 비친 자신을 한참 들여다보다 흐믓함에 젖어 음음음 흥얼대고,

 

오늘은 검정신발을 신을거에요. 검정색과 빨강색 사랑도 보통이 아니다.

 

넘어져서 혼자 일어나는 모습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면 번개처럼 달려와서,

 

시은이는 용감해요,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고 울지도 않았어요.

 

자기가 그리도 대견한지 한마디 해야한다.

 

 

 

엄마가 시은이는 누구꺼냐고 물으니,

 

의외의 대답을 한다.

 

 

 

시은이는 시은이꺼,

 

엄마는 엄마꺼,

 

아빠는 아빠꺼.

 

 

 

아이는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차츰차음 '각자'의 의미를 이해한다.

 

그래도 아직은 엄마는,

 

시은이는 엄마꺼 (내지는 엄마는 시은이꺼) 하기를 내심 바랬는데.  

 

그렇게 괜찮은 시은이를,

 

엄마꺼하기가 시은이는 좀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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