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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쓰레기를 버려주세요

by 머니위너 2013. 7. 17.
이전엔 난 아이가 실내에서 휴지 버리는 것을 잊으면, "시은아, 깨끗한 네 방에 쓰레기가 떨어져있네? "라고 말한 후 기다려줬는데 이 한 마디가 세 돌 전후까진 참 잘 들었다. 그런데 후엔 들쑥날쑥 지 기분에 따라 잘 안듣더라. 된장 ... 그래...경험에 비춰보면 아무리 잘 듣는 방법도 조금씩 바꿔줘야 더 잘 듣더라. 연령에 따른 대처방식이 다를진데 아이들은 정말 너무 빨리 자라 때론 그 속도를 놓치곤한다. 그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은아, 너무 노는게 재밌어서 쓰레기 버리는 것을 잊었구나?" 라고 말하기도. 그런데 그럼에도 안듣거나 "네"라고 대답만 할 뿐 행동하지 않는다면 다시 묻는다. "그래 좋아, 그럼 언제 버릴건지 알려줄래?" 대부분 여기까지 말한 후 "알았어, 네가 다 놀고나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했으니 엄만 믿을게. 그렇게 하도록 해. 그런데 약속 못 지키면 다음부턴 바로 버리는 걸로 하기야."

얼마전까지 요러코롬 정성들여 말하면 또 잘 듣던 아이였는데 어젠 알았어요 말 끝에 드디어 토를 단다.

"근데 난 엄마가 그렇게 쪼잔하지 않을거라고 믿어요."

여기까지...
대적하면 어느새 난 아이의 속임수에 넘어가고 만다. (아빠처럼) 흠.... 녀석. 갈수록 말보다는 행동이 통하고 기다려주는 방법만이 빛을 발하는구나. 어쨌든 너 땜에 엄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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