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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아빠와 놀기

by 머니위너 2013. 7. 17.

33m+ (예전 글이다)


평소 시은이는 엄마사랑이 대단하다.


시은이에게 아빠는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라지만,


그래도 누구랑 잘꺼냐 누구랑 놀거냐 물으면 언제나 큰소리로 엄마!”


했던 아이가 달라졌다.


 


어제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시은이가 까르르 웃으며 현관문으로 뛰어나오며 내게 안긴다.


아빠가 퇴근해서 시은이와 놀아주는 중이였나보다.


대체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시은이가 정신을 못차리며 흥분한다.


온몸엔 땀냄새가 베고 도무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을 정도다.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웃고 엉뚱한 대답만 하는데,


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몸은 마치 방금 어항에서 튀어나온 한마리 금붕어 같다.



식사시간이다.


엄마: 시은아, 밥먹어야지.


시은: (여전히 미친듯이 웃으며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없는 대답을 한다)


엄마: 시은아, 엄마봐. (언제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하는말인데 오늘은 효과가 없다)



아무튼 달래고 의자에 앉혔다.



엄마: 시은아, 그렇게 즐거워?


시은: ! (여전히 싱글벙글이다)


엄마: 어서 먹고 엄마랑 놀아야지.


시은: 아빠랑 놀꺼야!


엄마: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정말??? 아빠랑???


시은: , 아빠랑 노는거 재밌어.

 

 


왠일이래?


남편에게 대체 무슨짓? 것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냥 뒹굴고 뛰어 놀았다고 했다.


아무튼 엄마 만족스럽다




엄마와 아빠와 노는 방식이 다른 아이를 보며,


역시,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 모두 필요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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