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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움직이는 신발_111013

by 머니위너 2013. 7. 17.

잠자리에 들기전,


어린왕자 이야기의 일부를 들려주었다. 


- 참 난 개인적으로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불을 끄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잠자리에서 읽는 책은 쉽게 눈을 피로하게 하여 시력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읽다보면 아이의 잠이 달아나기 때문.


  어린이에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 외에도 이야기가 책보다 더 좋은 이유는 더 있는데.


  쉽게 말하면 TV보다 라디오가 더 좋은 차이 정도일까. 







암튼 재워야하기에 눈을 감기고.




엄마: 눈을 감고. 


시은: (자기 싫은 시은 자꾸만 실눈을 뜬다)


엄마:  눈을 감아야지 어린왕자를 만나지,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속의 인물들은 눈을 감아야지만 만나져. 


시은: (마지못해 눈을 감으며)


엄마: ....................(이야기 시작)..........................


시은: (열심히 듣느라 조용하다) 


엄마: ... 그리고 그 소년이 말했어. "양 한마리만 그려줘, 난 양을 갖고싶어" 




그런데 좀 안타깝게도 가끔 난 내가 조느라 이야기의 맥락을 놓치거나 정신을 놓고 줄거리를 잊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말이 꼬여 이야기가 우습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이럴땐 아예 반 창작으로 바꿔서 이야기한다. 

 



시은: ... 얘기해 


엄마: (엄마 또 살짝 졸았다) 응. 그 조종사는 소년에게 상자를 그려줬어, 그리고 그 양은 상자안에 들어있다고 했지!


시은: ... 엄마.


엄마: 응? 


시은: 나도 그려줘. 


엄마: 뭐 그려줄까?


시은: 난 움직이는 신발을 갖고싶으니까 움직이는 신발을 그려줘. 


엄마: 움직이는 신발??????




그려주마..


하고 아이방을 나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것은 다름아닌 인라인 스케이트였다!! ^^''


아이는 가끔 중국어로만 알고 한국어로 모르거나,


한국어로만 알고 중국어로는 모르는 단어가 있는데.


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란 말을 몰랐던 것이다. 


네살이 되면 사주겠노라 했는데도 불구하고,


틈만나면 갖고싶어하는걸 보니.


조만간에 하나 마련해주게되는거 아닌가?  


아니다.


그래도 네 살에 갖기로 약속했으니 네 살에 사주어야겠다.


내년 생일 선물은 정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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