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짐보리 무료 수업을 들으러 갔다.
그제 엄마가 당직이라 아빠 혼자서 짐보리 놀이방에 갔었던 탓일까,
한번이였는데 짐보리에 도착하니 아이는 이미 그곳 속속들이 익숙한 듯 보였다.
도착하자 마자 시은이는 수업이 한창인 교실 쪼로로 쪽으로 달려간다.
妈妈,我要上幼儿园! (엄마, 나 유치원에 갈꺼예요~!)
아빠가 전날 유치원이라고 했는가보다.
유치원에 갈꺼라고 외치면서 교실쪽으로 달려가더니,
글쎄 수업중인 교실 문을 확 열어버렸다.
하...^^''
들어가겠다고 울고불는 아이를 달래느라 혼났다.
그리 좋아할 줄이야, 속으로 너무 늦게 데리고 왔나 싶어 좀 미안해진다.
일단 수업 시작하기 전 밖에서 아이를 살살 달래며 놀아줬다.
수업이 시작됬다.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시은이는 완전 따로 논다. ^^;
조금 지나니 시은이도 쉽게 그 무리에 껴서 논다.
사실 대부분 엄마가 놀아줄 수 있는 놀이들이긴 하다.
다른점 세 가지를 들라면,
넓은 공간, 다양한 교구 그리고 낯선 친구들이 있으니,
그것이 매력적이겠다.
비싼것도 흠이라 짐보리의 최소단위인 열 두시간 등록하고 일주일에 한시간만 듣기로 했다.
물론 주말에 놀거리가 없을때만 올 계획이다.
또는 비가 온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자주 듣기엔 우리에게 좀 많이 비싸고 엄마 아빠표 놀이에 감히 비할수가 없는 것이 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날 풀리면 동네 친구들과 밖으로 다녀야지.
아무튼 시은이에게 있어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고 시은이는 제법 잘 해내었다.
참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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