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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사랑하는 노래_101115

by 머니위너 2013. 7. 15.

토요일 밤은 엄마와 자는 날이다.

 

시은이는 전날부터 즐거워 노래 부른다.

 

내일은 엄마랑 잘꺼야.

 

 

 

달콤한 시간이 돌아오고,

 

시은이와 엄마는 둘 다 (검정)바지를 벗고 잠자리에 눕고선,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 마찰로 교감을 한다.

 

 

 

엄마가 먼저 노래를 한다.

 

'사랑하는 시은이, 예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사랑하는 시은.

 

시은이 질세라 동시에 개사하여 노래한다.

 

'사랑하는 엄마, 예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사랑하는 엄마'

 

 

 

아이가 사랑스러워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와버렸다.

 

한두방울 베겟닛을 적시고 코도 맹맹하다.

 

눈치빠른 (엄마의 해석이다) 시은이 엄마 베게로 밀고 들어오더니,

 

어둠속에서 고개를 들고 말한다.

 

'엄마, 물이야, 콧물' 하며 까르르 웃는다.

 

순식간에 엄마 눈물은 콧물이 되었지만.

 

엄마는 덕분에 또한번 웃는다. 

 

 

 

잠들기 전 수십가지 노래를 개사해서 불러줬다.

 

그야말로 내 사랑이 축복이 되어 아이에게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부르는 내내 아이가 사랑스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내 아이, 사랑하는 내 아이,

 

이런것이 엄마사랑인가보다.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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