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락방

선이 먼저 악이 먼저

by 머니위너 2013. 7. 17.
내가 좋아하는 중국영화 '티엔샤우제이(天下无贼)" , 간만에 또 보고 감상을 옮겨놓는다.

줄거리: 

소년은 적지 않은 현금을 가지고 아름다운 티벳을 떠나 북경행 기차를 탄다.유덕화와 유약영은 프로 소매치기부부로 등장하는데 후에 유약영이 임신을 함으로써 두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기차안의 수많은? 소매치기로부터 이 소년을 보호해준다는 내용. 후반부에 내가 사랑하는ㅋ 유덕화가 고수 소매치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

인상깊은 장면:
영화 마지막에 만삭인 유약영이 눈물을 흘리며 카오야를 먹는 장면. 맞은편에 앉은 당시 사건 담당 형사의 한마디: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세요. 조금도 부끄럽지 않으니까."

영화속 명대사:

유약영(여자 주인공)이 소매치기로부터 소년을 보호하려고 하자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채 모르던 유덕화가 매몰차게아내에게 한마디: “他凭什么不设防啊?他凭什么不能受到伤害?凭什么?是因为他单纯啊?他傻?你为什么要让他傻到底?生活要求他必须要聪明起来。作为一个人,你不让他知道生活的真相,那就是欺骗。什么叫大恶?欺骗就是大恶。”  의역: “저 애는 왜 상처받으면 안되는데? 순수해서? 바보라서? 넌 왜 저애가 계속 바보가되도록 돕는건데? 세상을 살려면 반드시 똑똑해져야해. 인간으로써 니가 저 애한테 진짜 세상의 모습을 숨기려하는건 속임이고 죄악이라구”  

극 후반부에...맘착한 소년은 기차안에서 헌혈을 하고 누워 있는데.. 극 초반에 이랬던 유덕화가 곧 아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경찰에게 하는말에는 끝까지 소년이 순수함을 지키도록 하고 싶었던 애절함이 담겨있다. “不想让他知道身边有那么多贼”  “저 아이에게 주변에 소매치기가 그렇게 많다는걸 알리고싶지 않아요” 

선과 악,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먼저 보여주어야 할까? 또 어떤 사람들은 저건 선한게 아니라 바보인거다 라고 얘기하는데. 선택할 수 있다면 난 차라리 이 험한 세상에서 자랄 시은이가 먼저 바보가 되길 바란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보다는 마음을 여는 방법을 먼저 가르치고 싶고, 의심보다는 믿음을 먼저 배우게 하고 싶고, 그래서 세상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먼저' 갖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나주에 아이가 그렇게 내면으로 단단해지고 난 후라면 언젠가는 필요할 때 반드시 스스로를 보호할 만큼의 강인함을 발휘하지 않을까. 진정으로 강한자는 약한자 위에 굴림하지 않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