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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시은이는 누구딸

by 머니위너 2013. 7. 17.
31m+



얼마전 퇴근후 아줌마가 해준 두사람의 대화 내용이다.

시은이가 ‘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시기이기도 하다.


 


아줌마: 惜恩,你太可爱了,当阿姨的女儿好了!(우리시은이 너무 귀여운데 아줌마딸 할래)


시은  : 好哦!我是阿姨的女儿!(좋아요! 아줌마딸 할께요)


 


얼마후,


엄마 화장실 가는데 졸졸 따라오길래,


엄마가 묻는다.



엄마: 시은아, 시은이 누구딸이야?


시은: 아줌마 ! (씩씩하게)


엄마: 그래? 그럼 누군데?


시은: 시은이 엄마.


엄마: 그럼, 시은이는 엄마딸인거야. ^^


그리고 지난밤 저녁먹으며,


시은이가 아줌마 앞에서 어찌 대처하는지 궁금해졌다.


참고로 아줌마는 한국어를 못알아듣는다.


엄마: 시은아, 시은이 누구딸이더라?


시은: (문득 아줌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속삭이듯 입을 가리며) 엄마딸


엄마: (시은이가 귀여워 죽겠지만 의아한 표정으로) 그래?


      그럼, 아줌마에게도 아줌마말로 이야기해주어야지.


시은: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반응하며 생뚱맞고 씩씩하게) 阿姨!!!我喜欢你哦!!!

 

        아줌마, 아줌마 좋아해요!!!


 


아이의 말이 따뜻하다.


배려하는 마음이 곱고 그것을 망설임없이 씩씩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는 것도,


엄마눈엔 더없이 예쁘다.



엄마딸, 시은아!


엄마는 너의 작은 몸동작도, 한마디 말도,


그리고 딴엔 너의 깊은 마음 씀씀이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구나.


네가 언제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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