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시은이 잔소리가 말도 아니다.
잔소리 1. 인내심을 가져야지.
공원에서 낚시놀이를 하는데,
아빠가 몹시 서툴게 낚싯대를 들어올린다.
그 모습을 보고 시은이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아빠, 그러면 안되지, 인내심을 가져야지”
잔소리2. 꼈어, 엄마.
역시 공원에서 김밥을 먹는데,
시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다가,
“엄마, 꼈어”
“??”
“(가르키며) 이에 꼈잖아”
아빠 곁에서 폭소.
잔소리3. 아니지, 돈을 내고 먹어야지.
마트에서 나오면서 시은이가 좋아하는 망고푸딩을 샀다.
빨리 주고싶은 마음에 포장 먼저 뜯어 다 먹고 포장지가지고 계산하려 하니.
“자, 시은아, 시은이가 좋아하는 망고푸딩 먹자”
(인상 팍 쓰고선) "아니지, 돈을 내고 먹어야지”
잔소리 4. 빨리, 빨리
세가족 함께 외출하는 날,
엘리베이터에 가장 먼저 올라탄 시은이,
늦장부리는 아빠를 다그치며,
“빨리, 빨리, 아빠 빨리 타야지”
잔소리5. 함께 걸어가야지.
아빠 양손에 잔뜩 짐을 들고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빠, 기다려, 함께 걸어가야지, 혼자 가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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