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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엄마바보

by 머니위너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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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커서


시은이 낮잠에서 깨어날 시간즘,


아빠랑 엄마랑 시은이 침대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 반바지 사야해.


엄마: 나둔데! (엄마..ㅋㅋㅋ)


아빠: 그럼 당신것 , 다음에 살래.


엄마: 그런게 어딨어, 치사해, 사자.


시은: (침대에서 눈부비며 머리를 내밀며) 엄마, 내가 커서 돈벌면 엄마 반바지 사줄께.

 


 

2. 노란색 반팔



노란내의 입고선,



시은: 엄마, 이뻐? 엄마도 입어, 노란 반팔


엄마: 엄마는 노란반팔 없는데?


시은: … 그럼 내가 사줄께, 엄마랑 나랑 똑같은 노란반팔. 돈있어.


저쪽으로 달려가 잔돈을 바리바리 긁어오는 아이.

 

 


3. 비오는


비오는 퇴근길,


집에 들어서자 마자 시은이 달려오며,


시은: (엄마를 요리저리 더듬으며) 엄마, 맞았어??

 

 


4. 커다란 목마


집에 두돌 반이 되어버린 시은이에겐 이미 작아져버린 목마가 있는데,


아이가 문득 그런 목마를 나보러 타란다.


엉덩이가 좀 아프긴 하나 그닥 어려운 부탁은 아니니 들어주기로 한다.


엄마 한번 시은이 한번,


그렇게 번갈아 타기로 하고.


좀있으니 엉덩이가 아파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진 나.


엄마: 시은아 엄마 그만 탈래, 엄마 엉덩이 아파.


시은: 엉덩이 아파?


엄마: , 이 목마는 엄마한테 너무 작거든.


시은: (눈을 갑자기 동그랗게 뜨고 엉거주춤 자세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그럼, 이담에 시은이가 출장가서 커~다란 목마 사올께.


엄마: ….>,<


시은: (마구 흔들며) 꼭잡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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