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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엄마사랑_101102

by 머니위너 2013. 7. 15.

시은이는 목욕하지 않는 날에는 종종 족욕을 한다.

 

따뜻한 물을 받아 발을 담그고 그 물이 식기전에 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데,

 

시은이가 한살이 되기도 전부터 해주었던 족욕이라 제법 즐길줄 아는것 같다.

 

 

 

지난밤에도 여느때처럼 족욕을 하던중,

 

뜨거운 물을 부을차례였는데 시은이가 문득 손사레를 치며 마다하길래...

 

사실 이런 반응이 당황스럽진 않다.

 

아이들은 늘 좋아했다가 싫어하기를 반복한다.

 

아무튼 마다하길래 나는 별 생각없이 '시은아, 엄마 손은 차가운데' 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맞는 말이였는데 그때 왜 그말이 나왔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엄마손은 따뜻한데 네 발은 따뜻해서 좋겠다. 정도의 뜻일까? ㅎㅎ

 

 

 

엄마말을 들은 시은 갑자기 생각이 바뀐듯하다.

 

아줌마보고 뜨거운 물을 더 부워달라고 요구한다.

 

아줌마가 뜨거운 물을 더 부워주자 시은이는 자기발을 담기 전에 엄마에게 말한다.

 

시은: 엄마, 담궈. (엄마손을 잡아끌며)

 

 

 

아...

 

아줌마도 곁에서 감동했는지 미소짓는다.

 

두돌 아이를 키우는 맛은 이런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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