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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2)

by 머니위너 2013. 7. 17.

34m+

 

윗글에서는 주로 시은이가 세돌이 되기 ,

 

그러니까 최근까지의 훈육방식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제부터 무료함을 덜기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보려한다.

 

물론 아이의 성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쭈욱 변할테지만,

 

지금 나의 아이 훈육 방향이다.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상황을 정리해봤다.

 

 

 

1.   내꺼잖아! 라고 친구와 있을때 종종 고집피우다 맘처럼 안되면 울어버린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엔 미리 설명하고 이해시키면,

 

한번만 가지고 친구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약속을 지키는 편이지만,

 

종종 돌발사태가 벌어지면 아이는 자기통제능력을 상실한다.

 

같은 상황에서 나는 예전같으면 시은이를 부드럽게 달래거나,

 

다른 방법의 하나로 아이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일부러 웃기기도 하고. “시은아, 조급해하지말고 엄마 봐바.

 

시은이가 아까 동동이꺼 가지고 놀았으니까

 

이번엔 동동이 아주 조금만 놀게해주자,

 

동동이가 이거 너무너무 예쁘다잖아. 시은이처럼 예쁘데

 

시은아, , 이거 뭐지? 이거봐, 시은이 코에서 물이 떨어지네?

 

, 시은이는 콧물도 귀엽다,

 

아이는 때때로 어른들의 눈엔 평범하기만 것들에 관심을 쏟기도 하니,

 

그들의 주의를 분산하는 일은 그닥 어렵지만은 않다.

 

바로 울리지않는 기술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아이를 애써 달래기보다는,

 

아이처럼 혹은 그보다 원칙적으로,

 

아이에 맞서 단호하게 말해 아이를 울려본다.

 

다행히 지금 울음은 거짓울음이 많다.

 

내가 세살전에 그토록 울리지 않으려 것은,

 

아이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아이를 훈육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무튼 같은 상황에서 일단 사실을 말한다.

 

시은아, 이것은 네것이 아니잖아혹은

 

시은아, 장난감은 함께 가지고 노는거야, 이번에는 동동이가 가지고 차례잖아

 

아주 냉정하게 시작해본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어김없이 운다.

 

억울하다.

 

이어서 시은아, 시은이가 우니까 엄마는 시은이가 하는 말이 하나도 안들려,

 

엄마도 시은이가 하는말을 듣고싶은데 울지말고 또박또박 이야기해볼래?”

 

혹은,

 

아이가 심하게 울때면 위에말 뒤에 한마디 붙이곤 한다.

 

“…… 우선 시은이가 우는지 얘기해주고나서 울고싶음 계속 울어도

 

이런 말이 통하려면 반드시 먼저 아이와 시선을 맞추어야한다.

 

시선을 맞추기 위해선 때론 아이의 팔을 붙잡아야 때도 있다.

 

그렇게 시선을 맞춘 아이는 울지않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의 설명이 길수록 좋을때가 있는데,

 

이는 아이가 설명하는 동안 울고싶은 마음을 잊기도하기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조금후 울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무튼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난 ,

 

이제 더이상 아기처럼 달래지 않고,

 

시은이에게 나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해준다.

 

가급적이면 요즘 유행하는? 대화법을 써서,

 

아이의 마음도 공감해주고 하지만 엄마가 바램하는 것도 이야기해준다.

 

아이는 몇번의 비슷한 경험을 하게됨으로서,

 

같은 상황에 점점 어른스럽게 대처하게 된다.

 

여기다 쓰기엔 너무 길지만 때론 길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어려운듯 때나 아이가 피곤할때면,

 

차라리 유사한 내용의 교훈이 담긴 성장동화를 찾아서,

 

생동감있게 읽어주며,

 

아이의 상황을 대입해 의견도 물어가며 마음을 헤아려보기도 한다.

 

 

2.  시은이 울어요, 눈물 닦아주세요.

 

 

아이는 요즘 유난히 눈물이 많다.

 

예전엔 아무리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던 아이가,

 

최근들어선 조금만 아파도 아프다고 징징거린다.

 

관심을 받고싶은가보다 한다.

 

물론 관심은 예전처럼 충분히 준다.

 

단지 시간의 제한과 방식의 차이가 있을뿐.

 

예전 같으면 아이는 울면서 엄마 눈물 닦아주세요.” 하고,

 

그래 우리 시은이 아팠구나 엄마가 눈물 콕콕 닦아줄께했지만,

 

지금은 묵묵히 휴지를 먼저 건네준다.

 

물론 예전에도 휴지를 건네주고 직접 닦게 적이 종종 있지만,

 

그땐 그것조차도 아이가 흥미를 느꼈고 그것을 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배려차원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하길 바라는 나의마음이 담겨있다.

 

나는 아이에게 휴지를 건네주고 직접 닦으라고 한다.

 

몸과 마음이 아픈일이 아니면 나는 울일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시은아, 시은이는 장난감 빼앗겨서 화가 난거잖아,

 

화가 날땐 우는게 아니야.

 

화가 날땐 내가 화가 났는지 말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이야기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거든,

 

만약 이야기하고 나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때 다시 울어도 좋아. “

 

위에도 말했듯이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아이가 다시 그래도 된다는 말을 미리 해주고도 싶다.

 

이는 아이가 다시 울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아이를 믿는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길 바람이 크다.

 

 

3.   놀고싶어요.

 

시은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밖에서 뛰어노는것을 좋아한다.

 

오전 오후 그렇게 하루에 두차례 놀이터에 가는데,

 

때때로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때를 쓴다.

 

엄마, 놀고싶어요

 

예전 같으면 그래 한번만 놀까?”

 

시은이가 그렇게 하고싶은가본데, 한번 하자

 

이렇게 말한후 한번이 끝나면,

 

아이는 대부분 스스로 집에 가자고 말하지만,

 

아주 가끔은 심하게 때를 쓰기도 한다.

 

그럴땐 한번 기회를 주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래, 그럼 이번이 마지막이야

 

두번 이상 적은 거의 없다고 해도 맞겠다.

 

시은이는 마지막 한번이란 말이 익숙하다.

 

그래서 처음 때쓸때는 마지막 한번이라는 말을 일부러 쓰지 않기도 한다.

 

사랑스런 아이에게 한번 때쓸 기회를 주고싶어서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한템포 빠른시기에 어쩌면 적시에 아이에게 마지막 한번이라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약속을 지킨다.

 

아까 엄마랑 약속했잖아. 여기까지야.”

 

울어도 소용없다.

 

울면 2에서 썼던 방식으로 아이를 분노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4.   하기 싫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인데,

 

사실은 살면서 반드시 아이가 해야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강요할 일도 저지할 일도 사실 거의 없다고 하는것이 맞다.

 

단지 가급적이면 해줬으면 좋겠는데 하는 일들이 무척 많을뿐.

 

중간지점으로 내가 정한 (해야하는 ) 바로,

 

몸건강 맘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정도이다.

 

예를들어 이닦기와 손싰기.

 

이닦기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닦기는 대부분의 아이들 모두 달래야하는 시기 있는것 같다.

 

시은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마치 아이들이 밥맛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시기가 있는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예전의 시은이를 아주 달래며 이를 닦도록 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벌레 나온다하며 겁주기도하고,

 

역시나 주의분산으로 아이의 혼을 빼앗기도하며,

 

좋지않은 방법이지만 이를 닦은후에 상을 주겠다고 적도 있다.

 

지금은 어떤가?

 

이닦기를 비롯해 몸건강 맘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에 있어서는,

 

언제나 해야하는 이유를 나름 충분히 설명하고 단호하게 대한다.

 

완전하지 않으니 물론 조금 망설여지는 기준이 있을때도 있지만,

 

세상을 살면서 그정도 헷깔림은 이제 두렵지 않다.

 

새로운 문제가 닥치면 그때그때 대처해야지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것은,

 

아이가 커갈수록 아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둬야하는 일들이,

 

훨씬 많다는 .

 

이는 왠지 슬프기도 기쁘기도 하다.

 

 

5.  모모가 나를 때렸어요.

 

이번엔 어려운 주제다.

 

이맘때 아이들은 종종 지들끼리 장난감을 붙들고 실갱이를 한다.

 

내눈엔 참으로 자연스럽다.

 

그런데 재밌는건,

 

집에와서 엄마에게 이야기 ,

 

아이는 언제나 자기가 맞았다는 이야기에 촛점을 맞춘다.

 

엄마, 모모가 나를 때렸어요, 그래서 울었어요

 

이야기가 듣고싶어서 묻다보면 결국 아이의 잘못도 있는데,

 

이럴땐 쉽지않다.

 

아이에게 가치관, 도덕심이나 겸손 혹은 양보나 진실 내지는 거짓,

 

혹은 우정에 대해서 설명하기엔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적합한 시기가 아닌것 같다.

 

이럴땐 동화책을 주로 활용하는 편이고,

 

가급적이면 아이가 자주쓰는 용어들을 이용하여 나름 간단하게 설명해주곤 한다.

 

뭐니뭐니해도 단순한 입장 바꾸기화법이 가장 먹히는것 같기도 하다.

 

 

6.  시은이가 가장 이뻐요.

 

 

5 주제와 연관이 있겠다.

 

바로 아이에게 겸손 가르치는 일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쉽지 않은것이,

 

사실 아이의 자만심 어른들이 배양하고있기때문이다.

 

요즘은 칭찬을 다들 너무 남용하여,

 

이쁘다’ ‘ 잘한다똑똑하다등의 발언을 많이도 한다.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선 내용이 많아 다른글로 써야겠지만,

 

글에서 필요한 요점만 간단히 말하면,

 

어른들의 칭찬 남용이 아이에겐 어깨의 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시에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편견을 심어주기도 한다.

 

예를들어,

 

어릴적부터 구체적인 칭찬이 아닌,

 

노력에 의한 성과도 아닌,

 

선천적이거나 표면적인 심지어는 정확하지않는 정보에 대한 맹목적인 칭찬,

 

바로 예쁘다’ ‘똑똑하다라는 말만 듣고 자란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쉽게 좌절을 격는다.

 

세상엔 비교대상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를 억지로 비교하지 않게하는건 불가능하다.

 

차라리 충분히 비교하고도,

 

모든 사람과 사실의 다양성을 인정할 있도록 아이를 이끌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리라 생각한다.

 

, 이부분은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누구나 눈치챌듯하니 멈추겠다.

 

 

이번글에서는,

 

시은이가 세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격는,

 

시은이 엄마의 육아 생각과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았고,

 

나름 자신있게 밀어붙이고 있거나,

 

효과를 봤거나 하는 방법들도 있지만,

 

5,6번처럼 아직 한참은 관찰하고 고민하고 대처해야 문제들도 있다는 것을,

 

길게 참으로 길게 하지만 정성껏 글로 옮겨봤다.

 

~

 

이러니 엄두가 안나지 한다.

 

한번 써내려가면 끝이나질 않으니.

 

 


아무튼 우리 시은이, 이제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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