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었던 바나나빵 이야기다.
시은이 엄마는 식후에 달콤한 디져트를 좀 먹고싶어한다.
반조각 쯤이라면 가장 좋고,
마치 밤샘하기 위해 먹어둔 커피처럼 일종의 기분전환을 위한 의식이기도 하다.
식사를 맛있고 달콤하게 다 마쳤다는.
사설은 그만하고.
난 시은이도 그랬으면 좋겠다. (물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을 따라온다)
식사후, 시은엄마는 바나나빵을 아주 작게 네조각으로 잘라서 접시에 놓았다.
시은이는 밥을 먹자마자 그리로 달려간다.
내가 아빠것도 가져다드리라하니 두개를 집어 아빠방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여느 어린이들처럼 시은이도 그 작은 빵조각을 조금씩 즐기며 아껴먹는다.
아 물론 엄마입에도 넣어줬다.
아줌마는 빨래중이였는데 빵조각이 하나 남자 난 재밌는 장난을 하고싶어졌다.
엄마: 시은아, 이 빵 우리가 먹어버릴까?
시은: 먹을까? (표정이 완전 너무좋아)
엄마: 그래, 우리가 먹어도 아줌마가 모르지않을까?
시은: 아줌마는 내일 하나 더 사다주자. (하며..쪼르르 접시로 달려간다)
엄마: (슬픈표정을 하며) 그런데 아줌마가 오늘 먹고싶어하면 어떻하지.
시은: (생각보다 빨리 마음을 바꾸며) 안돼! 그럼 아줌마 주자.
엄마: 엄마도 먹고싶은데? 엄마 한입만 먹어도 모르지않을까?
시은: (접시를 들고선 달린다)
엄마: 어디가 시은아~~
시은: (접시를 아줌마가 있는 화장실 문앞에 놓으며) 아줌마, 나와서 빵먹어요~~(중국어로)
몇분 그곳에 놔두더니 엄마로하여금 그 바나나를 지킨다.
그리고 아줌마가 나오니 직접 두손으로 아줌마에게 빵을 건네주고,
아줌마가 한입먹고 시은이 먹으라며 떼어주니 냅다 입으로 가져간다.
이상은 두돌반 아이가 바나나빵에 대한 유혹을 이겨낸 이야기이다. ^^
물론 식탐이 워낙 없는 아이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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