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이가 하는 말은 99.9%가 엄마에게서 배운 것들이다.
왜냐하면,
시은이 곁에 한국말 하는 사람은 엄마뿐,
아, 그러고보니 뽀로로 친구들도 있구나!
하긴 뽀로로 보면서 세상을 배우는 시은이기도 하다.
얼마전엔 에디의 나침반을 사달라고하고,
또 그 얼마전엔 뽀로로처럼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했으며,
또 최근엔 루피처럼 요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
(마음이 급하다, 요즘은 기록하기 위한 글을 쓰고있기에)
아무튼.
그래도 대부분의 한국말 습관은 엄마에게서 배우는데.
꼬맹이가 요즘 제대로 써먹는 중이다.
1. 아플때 우는거야
어제 저녁 시은이와 바나나빵을 먹을때였다.
빵을 다 먹고 엄마는 장난하려고 더먹고싶다고 우는척을 했다.
그랬더니 달달이 말하기를.
"엄마, 아파요?"
"엄마, 아플때 우는거예요."
내가 시은이에게 했던 말이다.
재밌어서 웃음이 나면서 신기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난 시은이가 이유없이 울며 땡깡부릴때 (훈육이 필요할때) 늘 이런말을 했었다.
"시은이 왜울지, 눈물은 아플때 흘리는거야, 몸이 아프거나 맘이 아프거나 할때말이야"
2. 빈 손이 없어
어제일이다.
장난감을 치우며 시은이와 나눈 대화다.
엄마: 시은이 이것좀 도와주겠니.
시은: 엄마 시은이는 손이 없어요.
하하하...
내가 시은이에게 자주했던 말이다,
내 손에 짐이 있는데 시은이가 안아달라했을때,
내가 바쁘게 두손으로 일하고 있는데 시은이가 뭔가 해달라고 했을때,
난 "시은아, 엄마 빈 손이 없잖아, 네가 스스로 해주겠니?"
앞으로 더많이 배워나가겠다 싶으니,
더많이 더많이,
예쁜말만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