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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통금시간

by 머니위너 2013. 7. 17.
시은이 통금시간을 저녁 7시로 정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친구들하고 노느라,
세수하고 이닦을 시간도 안나고,
늦게 자면 아침에 못일어나니,
다같이 힘들다.

결국 맘껏 친구들과 놀게해줘야겠단 다짐을 검토하고 아이와 상의해 통금 시간를 정했다.

유치원 입학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유치원 안가겠다고 떼쓰며 운 적 없고,
달리 달래지 않아도 먹고싶은거나 갖고싶은거,
사달라고 투정부린 적 없는 아인데,
유독 친구와 놀다가 헤어질땐,
그토록 서럽게도 운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늘 고백한다.
"엄마, 나도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안그러고싶은데 잘 안되요."

그런데 참 이상하다.
다른 아이들은 뭔가 사달라고는 떼쓰고 울어도,
놀다가 집에 돌아가자는 엄마말은,
그리 순종하더라. >. <
시은인 무진장 놀리는데도 매번 노는거보면,
다시는 못 놀 것처럼 흥분하며 논다.
이것도 내 아이만의 기질일까.
얼마나 더 기다려주면 좋아질까.

사실 기억해보면.....
난 초등학교때까지 그랬는데 말이다. 헐헐...
참 녀석은 내가 "엄마도 어릴때 그랬어"
하면 젤루 좋아라한다.
동질감을 느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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