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일인데 같은 주제라서 쓴 김에 써본다.
시은: 엄마, 시은이 오늘 유치원에서 기분 나쁜일이 있었어.
엄마: 무슨일인데?
시은: 시은이가 짱신루이를 때렸어.
자기잘못을 고백하는 아이를 보고 난 이때 사실 무척 기뻤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야기가 끝나고 아이의 고백에 꼭 감사해하리라고.
엄마: 그랬어? 무슨일이 있었을까?
시은: 내가 쉬야하려고 줄서있는데 짱신루이(여자애)가 먼저했어.
그래서 내가 화가난거야.
엄마: 그랬구나.
시은: 근데 내가 짱신루이를 살짝 때렸어.
엄마: 울었니?
시은: 응, 짱신루이가 울었어.
엄마: 그때 시은이 기분은 어땠는데?
시은: 안좋았어.
엄마: 그랬구나. 시은이는 쉬야가 급했는데 짱신루이가 그걸 몰랐었나보다.
그래도 시은이가 때렸을땐 많이 아팠을거야, 그지?
시은: 응...
좀 우울해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 그런데 시은아. 다음에 그런일이 있음 어떻게 할거야?
시은: 안때리고 기다려줄거야.
엄마: 기다리다가 쉬야가 나오면 어떻하지?
시은: (웃는다) 그럼 다른 변기통으로 가지.
엄마: 시은이가 너무너무 급하고 다른 변기통에도 친구가 쉬야하고있음 짱신루이한테 양보하지 않아도 되.
단 때리는거 말고 이야기해주면 더 좋을것 같아.
시은: 알았어요~~~(씩씩하게)
엄마: 그리고, 시은아.
시은: 웅~?
엄마: 정말 많이 고마워, 이쁜이. 속상한거 잘못한거 엄마한테 다 이야기해줘서.
시은: (히죽히죽하며 엄마에게 안기며) 헤헤~~, 엄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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