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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완벽하다는 것

by 머니위너 2013. 7. 17.

등원 전 책꽃이에 꼿혀있는 책의 제목을 보다가 아이가 묻는다.  

책 제목 <나는 완벽한 아이가 아니예요>

 

시은: 엄마 완벽하다는게 뭐예요?

엄마: 완벽하다는 것?

시은: 응. (요녀석은 존댓말 했다 안했다)

엄마: 시은이는 빨간 사과가 좋아 초록 사과가 좋아?

시은: 빨간 사과가 좋지.

엄마: 그럼 시은이한테는 빨간사과가 사과중 제일 완벽한거지.

시은: 응.

엄마: 근데 어떤 사람은 초록 사과를 좋아해. 그 사람한텐 초록색 사과가 완벽한거야.

시은: 초록색 사과가 어떻게 좋아?

 

아이가 보기엔 초록색 사과가 몹시 못나보이나보다. 다른 예 하나 더 들어본다.

 

엄마: 시은이는 분홍색 젤루 좋아하지?

시은: 좋아하지.

엄마: 파란색은 어때?

시은: 분홍색이 더 좋지.

엄마: 그럼 분홍색이 시은이한텐 최고의 색인거야, 완벽한거지.

시은: 그럼 엄마는?

엄마: 엄마는 요즘 파란색이 좋아. 엄마한텐 파란색보다 분홍색이 더 완벽한거야. 

        완벽하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기준이고 또 변할 수도 있는거야.

        그러니 누구에게나 영원히 변하지 않고 완벽한건 없어.

        엄마도 어렸을땐 분홍색을 좋아했거든 그런데 지금은 파란색을 좋아하니까.  

 

고개는 끄덕이고 아는지 모르는지.

어려워도 엄마가 설명해 낼 수 있는만큼만 이야기 해 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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