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아,
며칠전 시은이가 바닥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단다...
정말 엄마 살 한점이라도 떼어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참았던 길고도 짧은 10분이였다.
미안해...
안아달라는 너를,
도와달라는 너를,
그렇게 눈감고 무시하고 말았다....
하지만 엄마도 변명을 할께.
엄마는 시은이가 이제 스스로 걸어야하는 나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구나.
시은이는 이제 스스로 걷고,
스스로 옷을 입고,
스스로 밥을 먹고,
그리고 또 스스로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물론 엄마는 늘 네 곁에 있을거야.
네 곁에서 너를 지켜보고 너를 격려하고 또 너를 보호할꺼야.
하지만 어떤일을 (네가 스스로 할 수 있는일을),
네 대신 하진 않을거란다.
이제 슬슬 선택하는 연습도 해야해.
네가 빨간색 옷을 노란색 보다 좋아하는 것처럼,
운동화보다 검정 구두를 선택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것을 네가 선택하고 이행하고 틀리면 나아지면서,
그렇게 이 세상에 서는것을 배울거야.
실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좌절없는 실패는 성공으로의 지름길이란다.
엄마는 시은이가 앞으로 더 많은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해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애쓰고 또 필요하다면 책도읽고 공부도 하면서,
곁에서 응원해줄거야.
어느날,
네가 내곁에서 떠날때에 (거리상일거야),
시은이가 더 강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이제는 엄마와 더많이 애써야할 시간들일거야.
자랑스런 내딸 시은이,
지난번엔 정말 멋졌어.
앞으로도 엄마는 시은이가 잘 해내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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