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서야 시은이는 벽에 붙여놓은 ABCD를 본다.
그냥 하염없이 거기 앉아서 원투쓰리포를 하기도 하고,
그림을 붙이기도 하고,
아무튼 유치원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긴 하나보다.
지켜보다가,
앉은 바닥이 차가울것 같아서 다가갔다.
엄마: 시은아, 자, 이리와봐 엄마 무릎에 앉자, 시은이 엉덩이가 차갑잖아.
한참 이쁜말을 잘 해내는 요즘이라,
사실 이때 난 이미 시은이가 무슨말을 할 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시은: 엄마, 그럼 엄마 엉덩이 차갑잖아.
아직 입장 바꿔서 생각하는 법을 알기엔 좀 이른감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책에서),
흠.
이런 마음은 보상심리 (엄마의 반가운 반응 내지는 칭찬)에서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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