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00

내가 했던 사랑 하나는 가질 수 없던 사랑, 또 하나는 버릴 수 없던 사랑. 2013. 7. 15.
솔직하게 말해볼까 솔직하게 말해볼까. 나는 의도적으로 남의 마음을 훔친적이 있다. 고의적으로 모른척 한 적도 있고, 가졌다가 버린적도 있다. 한때 나는 그런식으로 사랑을 시험하고 부정했는데, 나는 예쁘거나 못났었던 적이 있었고, 사랑받거나 그렇지 않았던 과거, 행복하거나 비참했던 기억, 둘 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3. 7. 15.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나는 그와 마주앉아 바라만 보고도 하루 온종일을 보낼 수 있었다.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내게도 잡아주는 그 사람의 손에서처럼 식은 땀이 흘렀고,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나는 처음으로 나를 귀하게 여기게 되었으며,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나는 세상을 버리거나 가질 수 있었다. 그래도 첫사랑,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 때의 나는 이제 없다. 2013. 7. 15.
사랑을 사랑했다 언제나 돌아보면, 나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사랑했다. 2013. 7. 15.
책 보는 방법 난 맥주는 물 마시듯 책은 밥 먹듯이 본다. 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더라. 물론 놀라는 이유도 공감하지만, 물과 밥을 마시고 먹는 방법도 다양한 각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강조하고싶다. 먼저, 물을 한번에 두컵씩 벌컥벌컥 들이마시지 못하는 것처럼, 난 맥주를 물마시듯 마신다, 대신 자주, 그리고 물처럼 꼭 필요하다. 둘째, 밥먹는 시간은 길어야 한시간, 대부분의 책을 일을 때에는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서둘러 먹은 음식은 체할 수 있을 뿐더러 제 맛도 모르고 삼켜버린 음식과도 같으며, 아침 점심 저녁을 먹듯 책과 책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에는 반드시 시간적 공백이 필요한데, 그 시간엔 주로 의문을 갖고 생각을 확장하거나 누군가와 의견을 나눈다거나, 그것도 아님 일단 생각을 내려놓고 무기한 보.. 2013. 7. 15.
자존감 언제인가부터 끊임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온 '자기 존중감', 때론 자신감, 자존심과 혼동되어 지어진 수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내가 서른 중반에 비로소 깨달은 '자존감'이란. 바로 '겸손함과 자신감이 잘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 차이는 자존심과 자신감이 쉽게 범하는 오류, 즉 겸손함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겸손함이란 바꿔말하면 타인과의 관계를 말하는데, 이는 자기 존중감 내지는 자존심 자신감이 결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를 중심이 되는 것만이 아님을 말하고있기도 하다. 결국 자존감이 충만한 상태란, 마땅히 나를 존중하고 동시에 남을 존중하는 상태의 다른 말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대표하는 단어로 여기서 '겸손'이란 말을 .. 2013. 7. 15.
좋아한 적도 싫어한 적도 없는 사이 좋아한 적도 싫어한 적도 없는 사이, 나이가 들 수록 주변에 그런 관계가 많아진다. 2013. 7. 15.
마음쓰기 마음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를 향한 그 진정성을 포함한 것 외에도, 내 내면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표현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2013.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