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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기2 34m+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엄마 당사자나 재밌지 남들이야 바람빠진 웃음만 나올것 같지만... 그래도 여긴 내 블로그니까! 한다. ^^ 역시 잠자리에서, 시은: (엄마 귀를 쥐고선) 엄마, 엄마 귀 뽑아도 되? 엄마: (또 뭐지??) 안되지, 아프잖아. 시은: (잡아 당기며) 뽑을꺼야, 이렇게 이렇게~~ 엄마: (아주 오랫만에 우는척을 하며) 아퍼, 아퍼 시은아..엉엉.... 시은: (터프하게 폭풍 포옹을 하더니 내 머리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긴다)... 엄마: (아... 아이에게 안기니 참 좋구나, 따뜻하다) ... 엉엉엉... 시은이가 귀를 뽑으면 엄마가 얼마나 아프겠어.. 시은: (손으로 등을 토닥여주며, 그런데 한동안 암말도 안한다, 이부분이 신기..) 엄마:... 시은: 엄마, 아까 왜 울었어.. 2013. 7. 17.
농담하기 34m+ 시은이가 사고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장난을 칠때 조차도 아이는 잠시 머뭇머뭇하며 다시 말을 이어나간다. 내눈엔 더없이 귀엽구나. 잠자리에서, 시은: 엄마, 머리 벗어봐! (뜬금없이) 엄마: (놀라고 진지하게) 머리를 어떻게 벗어? 시은: (엄마 얼굴을 동그랗게 오리듯 손으로 가르키며) 머리를 벗으면 동그라미만 남잖아. 엄마: (희얀하다는 표정으로)... 그래도 못벗지........ ?? ....???? 시은: (뒤집어지게 웃으며) 엄마! 머리를 어떻게 벗어, 시은이 장난하는 거잖아!! 엄마: ......@.@.... 뭐야~~~ 시은: (진지한 표정으로)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거잖아. 아이는 요즘 툭하면 장난을 치고 말한다.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거잖아... 라고. 아줌마한테도 아.. 2013. 7. 17.
말 잘듣는 아이_110711 34m+ 난 유독 ‘말 잘듣는 아이’란 말에 반감이 인다. 더불어 ‘착한아이’란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아침에 출근할때면 난 아이에게, ‘아줌마 말 잘들어야해’ 라는 말대신, ‘시은이 오늘도 아줌마 존중해줘야해’ 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좀 어색한가? 하다보면 괜찮다. 말을 잘 듣는다 라는 말에는, 복종의 의미가 지나치게 강하다. 이말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라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말을 잘 들어야하는 대상이 누구여야하는지 잘 알고있다. 어른들, 선생님 포함해 권위있는 사람들 내지는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겠다. 이는 뒤집어보면 말을 잘 듣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 너무 비약적이라 느낄지 몰라도 잘 들여다보면 정말 그렇다... 2013. 7. 17.
문제아 자녀를 둔 당신에게_110630 당신에게 믿으라고 하니, 당신은 믿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적도 엉망이고 안아무인 언제나 제멋대로인, 당신 아이를, 당신은 어떻게 믿어야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시는지, 내가 당신에게 믿으라고 한 것은, 당신의 아이가 한 거짓말을 믿으라는 것도, 혹은 그 거짓말이 사실이 아님을 믿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 아이의 옳바르지 못한 행동을 격려하라는 것도, 혹은 그럴리가 없다고 아이를 무턱대고 감싸주라고 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단지 나는, 당신 아이의 미래를 믿어달라는 것이였습니다. 당신 아이가 내일은 더 좋아질 수 있고, 모래는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아이의 가능성을, 그리고 아이의 미래를 믿어달라는 것이였는데, 당신은 아시는지. 당신은 어쩌면 단 한번도 아이의 미래를 믿어본 적이 없다.. 2013. 7. 17.
신애의 편지_110617 9월이면 시은이가 드디어 유치원에 갑니다. 드디어. 드디어. 아이는 어린이가 되고 엄아품에서 떠나는 첫걸음을 합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3년 가까이 시은이는 아줌마 손에서 자랐기때문에, 전 드디어 아줌마를 벗어나는구나 라는 감격에 차마 눈물이 납니다. 이것이 제 진심입니다. 2008년8월, 시은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전 아이아빠와 다퉜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아이를 볼 것인지, 입주 아줌마를 써서 직장을 놓지않을 것인지, 비록 내 마음도 답이 없었지만 회사를 관두라고 말 못하는 아이아빠가, 저는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그렇게 길었던 9개월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시은이는 한쪽눈을 빼꼼이 뜨고선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울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엄마아빠 곁으로.. 2013. 7. 17.
어려운 선택 32m+ (중국어로) 아빠와 대화중 아빠: 시은아 시은이는 사탕이 좋아 아이스크림이 좋아? 시은: 사탕하고 아이스크림이 좋아. 아빠: 어느것이 더 좋은데? 사탕하고 아이스크림중? 시은: 사탕하고 아이스크림 두개다 좋아. 아빠: ^@^;; 엄마: 시은아, 이건 사탕이고 이건 아이스크림이야. 우리 시은이 어느거 먹고싶어? 시은: 사탕하고 아이스크림 먹을거야. 엄마: @.@… 엄마: (참자 참자 참자) 시은아, 이건 사탕이고 이건 아이스크림인데, 시은인 어느것부터 먹을거야? 시은: 사탕! 아,,, 사탕을 선택하기까지 참 어렵구나!!! 2013. 7. 17.
시은이는 어디 30m+ 문득 엄마 아빠방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바라보며, 시은: 하얀 엄마랑 까만 아빠다~ 엄마: 그래, 그렇네~, 엄마 이뻐? 시은: 응, 하얀 엄마 이뻐. 엄마: 그런데, 시은이는 어딨어?????? 시은: …. 엄마: ??? 시은: 여깄잖아, 하얀 엄마 뱃속에! (배를 가르키며) 시은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 (동화책의 힘이다! ^^;) 2013. 7. 17.
물고기처럼_100808 문득 떠올랐다. 작년 여름 무더웠던 때니 시은이 두돌쯤이겠다. 집근처 수족관 근처에서 놀때였다. 시은: (물고기들을 보며 몹시 반가워하며) 와~ 물고기다. 엄마: 그래, 물고기네, 물고기 이쁘지? 시은: 응, 물고기가 꼭 엄마처럼 예뻐. 웃음이 나오다가 멈칫했던 기억이…ㅎㅎㅎ 201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