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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 성교육 34m+ 얼마전 중국어 버젼으로 된 성교육 동화를 몇권 샀다. 참 예전에도 ‘엄마가 알을 낳았어요’인가? 동화책을 보며 아이는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아이는 참 재밌는 말을 많이한다. 1. 시은이는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시은: 시은이는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엄마: 그래? 그럼 시은이는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생겨났는데? 시은: 아빠 씨가 들어와서 엄마 알을 만났거든. 엄마: 그래? 근데 아빠씨는 어떻게 엄마 뱃속으로 들어온거야? 시은: 확 나와버린거야. 엄마: 어디에서? 시은: ….. (웃으며)… 아빠 똥꼬에서! 2. 쇼핑몰에서 아빠랑 시은이와 쇼핑몰에 갔는데, 엘리베이터를 탔을때였다. 엘리베이터는 유난히 사람들로 분볐는데, 문이 열리고 그중 시은이 또래의 어떤 .. 2013. 7. 17.
너의 인내심 33m+ (이전글) 1. 밧데리 시은이가 즐겨듣는 멜로디 장난감이 있다. 그런데 밧데리가 떨어진지 며칠 되고, 엄마는 그거 사는것을 며칠째 잊은것이다. 퇴근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의 한마디, 시은: 엄마 밧데리 사왔어? 엄마: 앗, 까먹었다. 시은: 엄마, 까먹지말고 밥먹어요. (슬렁슬렁~) 하고 웃으며 농담을 하는 아이. 그렇게 3일을 기다려준 너의 인내심에, 엄마는 고맙기만 하다. ^^ 2. 영어책 끝까지 듣기 시은이는 영어를 선생님 말이라고 하고 (비록 가르친 적 없지만), 중국어는 아빠말, 그리고 한국어는 엄마말이라고 알고있다. 며칠전, 나는 시은이에게 선생님말로 되있는 책을 읽어줄까? 라고 물었고, 시은이는 좋아 라고 말했다. 엄마는 시은이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싶어서, 시은이가 좋다고 했으.. 2013. 7. 17.
엄마바보 33m+ (이전글) 1. 내가 커서 시은이 낮잠에서 깨어날 시간즘, 아빠랑 엄마랑 시은이 침대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 나 반바지 사야해. 엄마: 나둔데! (엄마..ㅋㅋㅋ) 아빠: 그럼 당신것 사, 난 다음에 살래. 엄마: 그런게 어딨어, 치사해, 둘 다 사자. 시은: (침대에서 눈부비며 머리를 내밀며) 엄마, 내가 커서 돈벌면 엄마 반바지 사줄께. 2. 노란색 반팔 노란내의 입고선, 시은: 엄마, 내 옷 이뻐? 엄마도 입어, 노란 반팔 엄마: 엄마는 노란반팔 없는데? 시은: … 그럼 내가 사줄께, 엄마랑 나랑 똑같은 노란반팔. 나 돈있어. 저쪽으로 달려가 잔돈을 바리바리 긁어오는 아이. 3. 비오는 날 비오는 퇴근길, 집에 들어서자 마자 시은이 달려오며, 시은: (엄마를 요리저리 더듬으며) .. 2013. 7. 17.
난 차를 탈거야 33m+ (이전글) 엄마랑 붕붕놀이 할 때였다. 뜬금없이 아빠가 시은이에게 묻는다. 아, 안타깝게도 중국어를 알아야 뜻이 이해될듯 싶다. 아빠: 시은이는 이담에 커서 뭐가 될거야? 시은: (엄마몸 차에 올라타는중) 시은이는 커서 차를 탈꺼야!! 중국어 버젼 ??:惜恩,??大了要做什??? 惜恩:要坐??! 보충설명: 여기서 중국어로 ‘되다’라는 단어와 ‘타다’라는 단어는 발음이 같다. 2013. 7. 17.
아이의 중국말 33m+ (이전글) 제딴엔 재밌는 시은이의 중국말 에피소드 몇가지를 정리해봤다. 아이에겐 아직 중국말이 훨씬더 익숙하다. 에피소드1. ??: 惜恩,?喜????? (시은아, 시은이 엄마 좋아?) 惜恩:我喜?,不喜??。(난 엄마가 좋아, 아빠 안좋아) 아이는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하는줄 안다. ??:那??也不喜?惜恩???? (그럼 아빠도 시은이 안좋아하면 어떻게?) 惜恩:??,那惜恩如果不喜??的?,??也不喜?惜恩?? (엄마, 그럼 시은이가 엄마 안좋아하면 엄마도 시은이 안좋아할거야?) 에피소드2. ??:惜恩,好好吃?才能?高?。(시은, 밥 잘 먹고 키커야지) 惜恩:好,那??小?候?有好好吃?了??(응! 그런데 엄마는 어렸을때 밥 잘 안먹었어?) 에피소드3. 阿姨:惜恩,喜?阿姨?? (시은아, 시은이 아줌마 좋아해.. 2013. 7. 17.
아빠와 놀기 33m+ (예전 글이다) 평소 시은이는 엄마사랑이 대단하다. 시은이에게 아빠는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라지만, 그래도 둘 중 누구랑 잘꺼냐 누구랑 놀거냐 물으면 언제나 큰소리로 “엄마!” 했던 아이가 달라졌다. 어제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시은이가 까르르 웃으며 현관문으로 뛰어나오며 내게 안긴다. 아빠가 퇴근해서 시은이와 놀아주는 중이였나보다. 대체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시은이가 정신을 못차리며 흥분한다. 온몸엔 땀냄새가 베고 도무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을 정도다.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웃고 엉뚱한 대답만 하는데, 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몸은 마치 방금 어항에서 튀어나온 한마리 금붕어 같다. 식사시간이다. 엄마: 시은아, 밥먹어야지. 시은: (여전히 미친듯이 웃으며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을 한다.. 2013. 7. 17.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1) 34m+ 지난주부터 또 글이 쓰고싶다. 특히 아이와의 누적된 이야기들을 쓰고싶어서, 참을수가 없다. 아. 오늘 내가 이 거대한 이야기를 마칠수 있을까 걱정부터 들지만, 꼭 기록해두고 나중에 읽어보고싶어 이렇게 급히 글을 써본다. 참, 내가 육아 생각에 관한 글을 쓸때, 가장 많이 드는 노파심은, 내가 ‘완벽한 엄마’로 비춰지는 것이나 ‘잘난척하는 엄마’로 비춰지는 것인데, 난 그냥 내가하는 생각들을 요리저리 모아서 적는것이고, 이곳이 내 블로그이기때문에 가능한것이니, 혹시 비슷한 생각이 든다면 차라리 글 읽기를 접는편이 좋지않을까. 권해본다. 이번글은 유치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두고, 그간의 육아 생각과 앞으로의 훈육 방향을 정리해 본 글이다. “내가 제일 이뻐” “내꺼잖아” 요즘 시은이의 지배적인 생각.. 2013. 7. 17.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2) 34m+ 윗글에서는 주로 시은이가 세돌이 되기 전, 그러니까 최근까지의 훈육방식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제부터 무료함을 덜기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보려한다. 물론 아이의 성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쭈욱 변할테지만, 지금 나의 아이 훈육 방향이다.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상황을 정리해봤다. 1. 내꺼잖아! 라고 친구와 있을때 종종 고집피우다 맘처럼 안되면 울어버린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엔 미리 설명하고 이해시키면, 한번만 가지고 친구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종종 돌발사태가 벌어지면 아이는 자기통제능력을 상실한다. 같은 상황에서 나는 예전같으면 시은이를 부드럽게 달래거나, 다른 방법의 하나로 아이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일부러 웃기기도 하고. “시은아, 조급해하지말고 엄마 봐바. 시.. 201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