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 대한 근심_101203
매일 아침 출근하는 엄마에게 씩씩하게 인사하는 너를 뒤로하고 나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늘 무겁구나. 엄마가 말한적 없지. 사실은 말야. 엄마는 너를 낳고부터, 매일 매일이 살얼음을 걷는듯한 기분이야. 네가 뱃속에 있을땐 말이지. 내가 다칠까봐 내가 아플까봐, 그래서 함께 다치고 아파질 너 때문에, 그렇게 너와 함께 있는것이 불안했는데, 정작 너와 분리된 지금은, 시시각각 네가 곁에 없으니 불안하구나. 세상을 이해하는 기회를 네게 더 많이 주기 위해서, 엄마는 언제나 대담한 척 네게 적당한 거리를 두려 하지만, 사실은 손을 놓고싶지 않은 마음을, 사실은 한시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너와 떨어져 있는 가끔은 하늘이 무너질 것 처럼 불안한 시간들 속에서, 차라리 말끔히 잊으려고 애쓰는 엄마맘을 네가 알까..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