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00

스티커 37m+ 어제 현숙이 이모가 시은이에게 스티커 선물을 줬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때마다 얼굴이 환해지는 아이. 퇴근하고 신비롭게 가방에서 스티커를 꺼내주며 아이손에 쥐어주니, 그렇게 좋아라 할 수가 없다. 엄마: (가방에 손을 넣으며) 시은아, 엄마 시은이한테 줄거있다~! 시은: (환해지며 달려오는 아이) 뭔데 뭔데~? 엄마: 짜잔~~! 스티커야~~~! 시은: 와아~~(별거 아닌데 내가 오버하니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엄마: (내밀며) 자, 이쁘지? 현숙이 이모가 시은이 주는 선물이야. 시은: 현숙이 이모가? 엄마: 응 시은: 이거가지고 뭐할까? 엄마: 시은이 붙이고 싶은데다 붙이면 되지, 시은이가 좋아하는 시은이 물건에 붙여볼까? 시은: (여기저기 붙이기 시작한다, 다행히 요즘 스티커는 잘 띠.. 2013. 7. 17.
남자 어른 극복기 2탄_110923 왜 2탄일까. 사실 시은이 두돌 전에 써놓고 올리지 못한 유사한 주제의 글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올려봐야겠다 싶어, 바로 2탄으로 넘어간다. 벌써 그제 일이다. 사실 엄마랑 아빠랑 가벼운 언쟁을 한 후였다. 둘 다 기분이 별로인 상태에서, 그나마 시은이가 있어 자연스레 종료가 되었던 상황. 여기서 잠깐 변명을 하면, 난 시은이 앞에서 가급적이면 부부싸움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숨기지 않는 편이고 숨길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적당한 시기에 난 시은이에게 이야기해준다. 사람들은 누가 꼭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때론 화가 나거나 심하게 언쟁을 하기도 한다고, 그 중 엄마 아빠는 더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더 .. 2013. 7. 17.
아빠의 단점_110920 쓸데없는 말부터 하자면, 아빠는 엄마에겐 최고의 남편이다.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엄마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허나,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말이다. 먼저 장점을 말하면 (마음의 평안을 위해 일단 장점부터 이야기해야겠다), 시은아빠는 물질적인 면에서 시은이에게 가급적이면 절제하려한다. 아이를 위한다는 아빠의 신조이다. 둘째, 시은아빠는 시은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사실상 엄마보다 많다.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저녁시간때는 엄마가 이리저리 바쁜사이, 시은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간식거리도 챙겨준다. 넷째, 좀 많이 감사하는 면이라 따로 적는데, 시은아빠는 시은이를 재운다. 엄마 자유시간 가지라고 대부분의 시간 시은아빠는 저녁시간 직접 시은이를.. 2013. 7. 17.
엄마표 애칭 37m+ 엄마는 목욕준비 중, 곁에 앉아서 지켜보던 시은이와 엄마의 대화. 시은: 엄마, 나 유치원에서 엄마 많이 보고싶었는데. 엄마: (또 마음 짠해지며) 그랬구나, 우리 시은이, 엄마두 보고싶었어. 시은: 엄마 눈이랑 엄마 머리랑 엄마 코랑, 다 보고싶었어. 엄마: (물 받다말고 서둘러 안아주며) 우리 이쁜이, 엄마두 시은이 보고싶었잖아. 시은: 시은이도 엄마 보고싶었어? 엄마: 그걸 말이라고해, 당연하지. 엄마도 시은이 눈이랑 코랑 다 보고싶었잖아. 시은이는 말야, 엄마의 별사탕이야. 시은: 별사탕? 엄마: 왜 별사탕인줄 알아? 시은: 몰라, 왜에~? 엄마: 시은이는 별처럼 반짝반짝 빛이나고 사탕처럼 달콤하니까. 시은: (환해지며 어쩔줄 몰라 좋아 웃는 아이) ^^/ 문득, 지난시간 내가 시은이에게.. 2013. 7. 17.
엄격함에 대해서(2)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어긋날 경우 엄격함에 대해서 (2) _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어긋날 경우 엄격함에 대해서 (1) 글에서는, 아이에게 안전이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경우 엄격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정리해보았다. 다음은 두번째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예의범절 포함)에 어긋날 경우. 그 아래 윤리적, 도덕적, 가치관에 문제가 되는 경우라고 적은 간단한 이유는, 번뜩이는 한가지 단어로 대변할 수 없는 나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a. 맛있는 것은 내입에 먼저 일반적인 경우, 음식이 있으면 먼저 상대방에게 먹을것인지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예의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며 권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입장을 바꿔서 설명해주면 된다 . 간혹 입장을 바꿔도 언제나 풍족했던 아이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위.. 2013. 7. 17.
엄격함에 대해서(1) 심신에 위협이 되는 경우 엄격함에 대해서 (1) 건강 및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 (일단 여기서 말하는 아이의 연령을 제한하자면, 2~6세 미만의 아이라고 해두겠다. 더 많이 큰 아이는 키워보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격함에 대해서 갈등하게 될 때가 적지않다. 사실은, 아이답게 떼를 쓰고, 아이답게 실수 하고, 아이답게 혼자 밥먹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는 것 뿐인데, 부모는 참을 수 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낄때가 있다. 그렇다면 아이는 그 순간 어떻게 느낄까? 아이는 조금전에 혼이나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도 금새 돌아서서 방실방실 웃을 수가 있다. 정말 그 전환 속도가 너무나 빨라 눈에서는 아직 눈물이 나오는 중일때도 있다. 이는 즉 우리가 느끼는 아이의 ‘문제점’을 아이는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이는 .. 2013. 7. 17.
예쁜 손자손녀를 둔 세상의 할머니들에게_110915 1. 간식은 아무때나 주지 마세요. 식전에 간식을 마구 주지 마세요, 제때 식사하기 힘들어진답니다. 설령 아이가 먹겠다고 졸라대도 엄마에게 물어봐 하지 마시고 직접 안된다고 말씀하세요. 그건 아이에게 '할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엄마가 틀릴수도 있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2. 아무때나 달래지마세요. 아이가 울거나 짜증낼 때 왜 우는지 살펴보거나 물어보고, 떼쓰거나 아이가 잘못한 일에는 무조건 달래지마세요. 아이울음에 지기 시작하면 아이는 다음번 다다음번에도 같은 방법을 쓸거예요. 3. 뜬금없이‘이쁘다’고 '똑똑하다’고 이야기하지 마세요. 이쁘고 똑똑하면 최고인줄 알거구요. 역시 이쁘고 똑똑한 사람에게만 친절한 사람이 될 지 몰라요. 외모보다는 마음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강조하고 좋은것일수록 구.. 2013. 7. 17.
엄마생각_110914 37m 1. 엄마 힘들지. 오늘은 아빠가 시은이 픽업하고 외출했다. 목욕물을 받으려는데, 시은이가 옆에 있어주겠다 한다. 욕실 의자를 시은이에게 양보하고, 난 쭈그리고 앉아서 시은이 욕조에 물을 받고있는데, 시은: 엄마 엄마: 응? 시은: 힘들지? 엄마: (기특한 맘에 웃으며 쳐다보는데) 엄마: 여기앉아,엄마 물론 자기 의자를 내준건 아니였고, 변기통 뚜껑을 내리고 그곳을 가르키면서..ㅎㅎ 2. 아빠들이 나와서 그래 아빠가 해준 이야기. 유치원에서 아이 픽업하고 놀아오는 길에, 시은: 아빠, 엄마 언제와? 아빠: 곧 올거야, 차가 막혀서 그래. 시은: 차가 왜 막혀? 아빠: 퇴근시간이니까. 시은: 퇴근시간인데 왜 막혀? (@.@) 아, 아빠들이 몽땅 나와서 그런거야. * 참,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난 아빠.. 2013. 7. 17.